김보아 뒷심 활활…역전패 악몽, 역전승으로 지웠다
이헌재 기자
입력 2019-06-03 03:00 수정 2019-06-03 05:21
롯데 칸타타오픈 뒤집기 드라마… 두달전 막판 무너진 아픔 씻어
“뒤늦게 참가 취소, 예의 아니다”… 목 부상 속 출전해 두 번째 정상
4월 15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김보아(24·넥시스)는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8번홀에서는 90cm 거리의 파 퍼트가 컵을 돌아 나오면서 또 보기를 범했다. 허무한 공동 2위였다.
그때의 아쉬움을 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보아가 2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보아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그는 김지영(23·SK네트웍스)을 한 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후 개인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 내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아 미국 무대 진출 기회도 잡았다.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4번홀(파5) 9m 버디에 이어 6번홀(파4)에서도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김지영도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하지만 뒷심에서 김보아가 앞섰다. 챔피언조 앞 조에서 플레이한 그는 12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되찾은 뒤 14번홀(파3)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김보아는 김지영에게 한 타 앞선 채 먼저 홀 아웃했다. 연장전 돌입을 노렸던 김지영의 마지막 홀 2.5m 버디 퍼팅이 컵 1cm 앞에서 멈춰서면서 대회는 김보아의 우승으로 끝났다.
김보아는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빨리 2승을 할 줄 몰랐다. 다음 우승은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4월 초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 렌터카 오픈에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목 부상으로 출전 여부를 망설였다. 그는 “취소 기간이 지났고, 모든 게 다 발표된 상황에서 취소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그리고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뒤늦게 참가 취소, 예의 아니다”… 목 부상 속 출전해 두 번째 정상
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24·넥시스)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두 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4월 15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김보아(24·넥시스)는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8번홀에서는 90cm 거리의 파 퍼트가 컵을 돌아 나오면서 또 보기를 범했다. 허무한 공동 2위였다.
그때의 아쉬움을 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보아가 2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보아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그는 김지영(23·SK네트웍스)을 한 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후 개인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 내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아 미국 무대 진출 기회도 잡았다.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4번홀(파5) 9m 버디에 이어 6번홀(파4)에서도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김지영도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하지만 뒷심에서 김보아가 앞섰다. 챔피언조 앞 조에서 플레이한 그는 12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되찾은 뒤 14번홀(파3)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김보아는 김지영에게 한 타 앞선 채 먼저 홀 아웃했다. 연장전 돌입을 노렸던 김지영의 마지막 홀 2.5m 버디 퍼팅이 컵 1cm 앞에서 멈춰서면서 대회는 김보아의 우승으로 끝났다.
김보아는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빨리 2승을 할 줄 몰랐다. 다음 우승은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4월 초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 렌터카 오픈에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목 부상으로 출전 여부를 망설였다. 그는 “취소 기간이 지났고, 모든 게 다 발표된 상황에서 취소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그리고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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