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서울총회 의장 맡은 조원태… 국제무대 첫발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6-03 03:00 수정 2019-06-03 04:44
의사결정기구 집행위원에도 선출
세계 항공업계 1000여명 참석… “생체정보로 출입국 시스템 추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핵심 정책 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됐다. 조 회장은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의 의장으로도 뽑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세계 항공업계에 정식 데뷔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IATA 연차총회에서 IATA는 조 회장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연차총회 주관사의 대표가 의장을 맡는다는 관행에 따라 올해 주관사인 대한항공의 조 회장을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총회에 앞서 IATA는 고 조양호 전 회장을 추모하는 짧은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조 회장은 “아버지를 추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사랑하는 조국에서 열리는 IATA 행사에 자부심을 갖고 기뻐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업계에 다가올 여러 기회와 위기, 도전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3시간 넘게 이어진 총회를 이끌고, 총회 중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했다. IATA 측이 특정 항공사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해 최근 대한항공 경영권 논란 등에 관련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조 회장은 일부 정부가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기 위해 항공자유화(국가 간 항공편을 개설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신고만 하면 취항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항공자유화 문제는 정부가 결정하는 문제이며, 개별 항공사는 정부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조 회장은 IATA의 집행위원회(BOG·Board Of Governors) 위원으로도 선출됐다. 집행위원회는 IATA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로, 31명의 글로벌 항공 리더로 구성돼 있다. 아버지 조 전 회장도 20년 동안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조 회장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체코항공, KLM 등이 속한 글로벌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의 새로운 의장으로도 선출됐다. 의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IATA 서울총회에는 전 세계에서 온 항공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여권 등 종이서류 없이 승객의 생체정보로 출입국하는 ‘원아이디’ 추진 △국제탄소감축 계획 시행 촉구 △장애인 승객 비행 환경 개선 등을 의결했다. 2020년 열리는 제76차 IATA 총회는 네덜란드에서 KLM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세계 항공업계 1000여명 참석… “생체정보로 출입국 시스템 추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핵심 정책 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됐다. 조 회장은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의 의장으로도 뽑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세계 항공업계에 정식 데뷔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IATA 연차총회에서 IATA는 조 회장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연차총회 주관사의 대표가 의장을 맡는다는 관행에 따라 올해 주관사인 대한항공의 조 회장을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총회에 앞서 IATA는 고 조양호 전 회장을 추모하는 짧은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조 회장은 “아버지를 추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사랑하는 조국에서 열리는 IATA 행사에 자부심을 갖고 기뻐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업계에 다가올 여러 기회와 위기, 도전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3시간 넘게 이어진 총회를 이끌고, 총회 중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했다. IATA 측이 특정 항공사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해 최근 대한항공 경영권 논란 등에 관련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조 회장은 일부 정부가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기 위해 항공자유화(국가 간 항공편을 개설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신고만 하면 취항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항공자유화 문제는 정부가 결정하는 문제이며, 개별 항공사는 정부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조 회장은 IATA의 집행위원회(BOG·Board Of Governors) 위원으로도 선출됐다. 집행위원회는 IATA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로, 31명의 글로벌 항공 리더로 구성돼 있다. 아버지 조 전 회장도 20년 동안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조 회장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체코항공, KLM 등이 속한 글로벌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의 새로운 의장으로도 선출됐다. 의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IATA 서울총회에는 전 세계에서 온 항공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여권 등 종이서류 없이 승객의 생체정보로 출입국하는 ‘원아이디’ 추진 △국제탄소감축 계획 시행 촉구 △장애인 승객 비행 환경 개선 등을 의결했다. 2020년 열리는 제76차 IATA 총회는 네덜란드에서 KLM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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