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카레니나 ‘긴급투입’ 윤공주 “러시아 뮤지컬 맛 보여줄것”

뉴스1

입력 2019-06-02 07:35 수정 2019-06-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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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캐스팅 이후 짧은 연습에도 완벽변신 성공

“연습 기간이 짧아서 너무 힘들었다. 지난 4월 어느 일요일에 갑자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하자고 제의받았다. 그래서 월요일 미팅에서 계약서 도장 찍은 뒤부터 정신없이 역할을 준비했다.”

윤공주는 지난 5월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를 만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차지연 배우가 완치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배우는 지난 4월 대형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주인공 안나 역으로 긴급 투입됐다.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러시아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차지연은 김소현과 함께 주인공 안나 역에 더블캐스팅됐으나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중도 하차했다.

윤공주는 “생각지도 못한 작품에 갑작스럽게 출연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안나 카레니나의 연습이 당시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이지만 안나를 잘 표현하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제가 분석한 안나는 남성우월주의 시대에 살면서도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찾아가는 여자”라고 밝혔다.

윤공주는 “안나가 1막에서 사랑을 좇아가다가 2막에서 죽음으로 치닫는다”며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한 안나가 결국 미쳐가는 그 과정을 잘 보여주려면 연기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관객이 무대에서 윤공주를 잊고 안나 카레니나를 만나길 바란다”며 “안나의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하는 눈보라 장면이나 아들과 헤어지는 장면 등에 더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윤공주는 러시아의 뮤지컬이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영미권의 뮤지컬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뮤지컬은 엄청 화려하고 웅장하다”며 “연출이 노래를 망치로 벽을 때리듯 부르라고 요구하는 등 강렬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17일에 개막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7월1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에 오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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