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법인분할 저지 총파업 이틀째…30일 긴장감 최고조

뉴스1

입력 2019-05-29 19:22 수정 2019-05-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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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분할 저지 파업중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틀 연속 전면파업과 함께 임시주총 장소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사흘째 점거하고 농성중이다.

현대중 노조는 29일 오전 8시부터 전 노조원이 한마음회관에 모여 집회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시의장은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시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에 존치하라며 삭발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총궐기 대회에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 모두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연대 투쟁을 선언한 현대자동차·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들이 한마음회관에서 집회를 열었다.

현대차 노조는 “과거 현대중공업의 골리앗 투쟁 당시 공권력 투입 저지를 위해 연대투쟁에 나선 이후 현대차와 현중 노조는 30년 연대투쟁의 피로 맺어진 형제노조”라며 “농성장이 사측이나 경찰에 강제 해산되면 동반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법인분할을 막기위해 지난 27일 임시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총장 점거에 따라 현대중공업 사측은 경찰에 조합원 퇴거를 3차례 요청했지만 경찰이 당장 강제해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마음회관 내부에는 500여 명의 조합원이, 회관 앞 광장과 인근에는 1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상주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50분께 현대중공업 사측은 회사 대표단 120여 명을 대동해 한마음회관을 찾아 노조에 재차 자진 퇴거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31일까지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총장 인근에 19개 중대 20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한편 임시 주주총회 하루 전인 30일 영남권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한마음회관에 집결하면서 노사 간 긴장감이 최고조로 높아질 전망이다.

노조측은 30일 집결 인원이 최소 5000여 명에 달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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