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기 전에 거닐까…6월 추천 걷기여행길
뉴스1
입력 2019-05-29 13:44 수정 2019-05-29 13:47
국난 극복의 역사가 담긴 성곽길 5곳
곧 있으면 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이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나들이 계획을 갖고 있다면 ‘국난극복’의 역사가 담긴 성곽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매월 각 지역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해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 걷기여행길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을 잘 이겨낸 역사와 사연을 품은 성곽길 5곳을 뽑았다.
추천 걷기여행길은 두루누비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양누리길 행주산성 역사누리길
삼국시대 처음 만들어진 행주산성은 덕양산 능선을 따라 1km 둘레로 이뤄진 토성이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과 아낙네들이 힘을 모아 왜군을 물리친 곳이기도 하다.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 근처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시작해 토성과 행주대첩비를 지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숲길로 이어지는 총 3.7km 길은 울창한 나무들과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여름에도 쾌적하다.
특히 길의 끝, 행주대교를 배경으로 노을 지는 풍경은 한강 최고의 경치로 손색없다.
Δ코스경로 - 고양시정연수원 ~ 팔각초소전망대 ~ 진강정 ~ 권율장군대첩비 ~ 대첩문 ~ 시정연수원입구 Δ거리 - 3.7km Δ소요시간 - 1시간 30분 Δ난이도 - 보통
◇에나진주길 01코스 역사와 문화의 길
진주시의 중심지역은 풍수지리에서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남쪽으로 남강이 유장하게 흐르고, 북쪽에는 대룡산, 비봉산, 선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남강변에 있는 진주성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진주시는 배산임수 두 축인 물줄기와 산줄기를 이어서 걷는 길을 냈다. 없던 길을 새로 만든 것은 아니고,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고 가볍게 등산하던 길을 이었다.
이 길에 서려있는 이야기 두께는 만만치 않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기에 인문, 지리, 역사, 문학 등 이야기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더해져서 길은 풍성해졌다. 걷기 좋고 흥미 있는 이야기가 녹아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Δ코스경로 - 진주성공북문 ~ 진주교육지원청 ~ 중앙유등시장 ~ 진주교회 ~ 봉산사 ~ 비봉산 ~ 봉황교 ~ 선학산전망대 ~ 상대배수장 ~ 진주시청 ~ 경남문화예술회관 ~ 진주성공북문 Δ거리 - 15km Δ소요시간 - 5시간 Δ난이도 - 보통
◇경기도 영남길 8코스 죽주산성길
이 길은 깊어가는 봄과 여름 사이에 걷기에 좋은 길이다. 안성의 드넓은 평야 사잇길을 시작으로 약 13km 정도의 길이 한양과 부산을 잇던 옛 영남대로를 따라 이어진다. 초록빛으로 수놓기 시작한 농촌의 고즈넉한 풍경과 비봉산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은 이 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매력 포인트.
이 길의 주인공은 죽주산성이다. 북진하던 신라가 축조한 이래로 조선시대까지 이 일대를 지키던 요새의 흔적이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려시대, 몽골군이 침입했을 당시 이곳을 지켜냈던 죽주방호별감 송문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팔만구암자가 있을 정도로 불교가 흥성했던 지역이니만큼, 길 위에서 만나는 불교 유적들도 많다. 보물 제435호 봉업사지 오층석탑을 비롯해 미륵불 입상, 당간지주 등이 여행객을 반긴다.
Δ코스경로 - 황새울입구 ~ 지통암 ~ 비봉산정상 ~ 죽주산성북문 ~ 동문 ~ 남문 ~ 죽주산성휴게소 ~ 미륵당 ~ 매산리석불입상 ~ 농어촌공사죽산지소 ~ 봉업사지5층석탑 ~ 죽산면소재지 Δ거리 - 13km Δ소요시간 - 4시간 30분 Δ난이도 - 보통
◇보은 삼년산성길
산성의 나라라 불렸을 만큼 수많은 산성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산성마니아들이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명불허전의 산성 답사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찾아도 한적하여 안온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이 삼년산성에서 출동한 군사들이었다. 지금은 적군의 창칼을 막는 역할을 내려놓고 이곳을 찾는 현대인들을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주는 충실한 안식처가 되어 있다.
Δ코스경로 - 주차장 ~ 서문지 ~ 서쪽 성곽길 ~ 보은사 ~ 동북치성 전망대 ~ 동문지 ~ 남문지 ~ 서문지~주차장 Δ거리 - 2.6km Δ소요시간 - 1시간 30분 Δ난이도 - 보통
◇담양오방길 02코스 산성길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에 있는 금성산성은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다. 삼국시대 때 지어져 중요한 요새이자 거점으로 여겨졌지만, 동학농민운동 때 성안의 모든 시설이 불에 타버렸다.
현재는 4개 성곽을 복원해 옛터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단양오방길 02코스, 산성길이 조성됐다.
옛터를 따라 걷다보면 성곽의 돌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세월과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꽃내음 가득한 길, 깊은 숲속 오솔길, 오롯이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길 등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선학산전망대에서 본 지리산 일몰
곧 있으면 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이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나들이 계획을 갖고 있다면 ‘국난극복’의 역사가 담긴 성곽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매월 각 지역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해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 걷기여행길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을 잘 이겨낸 역사와 사연을 품은 성곽길 5곳을 뽑았다.
추천 걷기여행길은 두루누비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양누리길 행주산성 역사누리길
행주산성 역사누리길
삼국시대 처음 만들어진 행주산성은 덕양산 능선을 따라 1km 둘레로 이뤄진 토성이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과 아낙네들이 힘을 모아 왜군을 물리친 곳이기도 하다.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 근처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시작해 토성과 행주대첩비를 지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숲길로 이어지는 총 3.7km 길은 울창한 나무들과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여름에도 쾌적하다.
특히 길의 끝, 행주대교를 배경으로 노을 지는 풍경은 한강 최고의 경치로 손색없다.
Δ코스경로 - 고양시정연수원 ~ 팔각초소전망대 ~ 진강정 ~ 권율장군대첩비 ~ 대첩문 ~ 시정연수원입구 Δ거리 - 3.7km Δ소요시간 - 1시간 30분 Δ난이도 - 보통
◇에나진주길 01코스 역사와 문화의 길
진주시의 중심지역은 풍수지리에서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남쪽으로 남강이 유장하게 흐르고, 북쪽에는 대룡산, 비봉산, 선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남강변에 있는 진주성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진주시는 배산임수 두 축인 물줄기와 산줄기를 이어서 걷는 길을 냈다. 없던 길을 새로 만든 것은 아니고,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고 가볍게 등산하던 길을 이었다.
이 길에 서려있는 이야기 두께는 만만치 않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기에 인문, 지리, 역사, 문학 등 이야기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더해져서 길은 풍성해졌다. 걷기 좋고 흥미 있는 이야기가 녹아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Δ코스경로 - 진주성공북문 ~ 진주교육지원청 ~ 중앙유등시장 ~ 진주교회 ~ 봉산사 ~ 비봉산 ~ 봉황교 ~ 선학산전망대 ~ 상대배수장 ~ 진주시청 ~ 경남문화예술회관 ~ 진주성공북문 Δ거리 - 15km Δ소요시간 - 5시간 Δ난이도 - 보통
◇경기도 영남길 8코스 죽주산성길
죽주산성길
이 길은 깊어가는 봄과 여름 사이에 걷기에 좋은 길이다. 안성의 드넓은 평야 사잇길을 시작으로 약 13km 정도의 길이 한양과 부산을 잇던 옛 영남대로를 따라 이어진다. 초록빛으로 수놓기 시작한 농촌의 고즈넉한 풍경과 비봉산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은 이 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매력 포인트.
이 길의 주인공은 죽주산성이다. 북진하던 신라가 축조한 이래로 조선시대까지 이 일대를 지키던 요새의 흔적이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려시대, 몽골군이 침입했을 당시 이곳을 지켜냈던 죽주방호별감 송문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팔만구암자가 있을 정도로 불교가 흥성했던 지역이니만큼, 길 위에서 만나는 불교 유적들도 많다. 보물 제435호 봉업사지 오층석탑을 비롯해 미륵불 입상, 당간지주 등이 여행객을 반긴다.
Δ코스경로 - 황새울입구 ~ 지통암 ~ 비봉산정상 ~ 죽주산성북문 ~ 동문 ~ 남문 ~ 죽주산성휴게소 ~ 미륵당 ~ 매산리석불입상 ~ 농어촌공사죽산지소 ~ 봉업사지5층석탑 ~ 죽산면소재지 Δ거리 - 13km Δ소요시간 - 4시간 30분 Δ난이도 - 보통
◇보은 삼년산성길
보은 삼년산성길
산성의 나라라 불렸을 만큼 수많은 산성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산성마니아들이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명불허전의 산성 답사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찾아도 한적하여 안온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이 삼년산성에서 출동한 군사들이었다. 지금은 적군의 창칼을 막는 역할을 내려놓고 이곳을 찾는 현대인들을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주는 충실한 안식처가 되어 있다.
Δ코스경로 - 주차장 ~ 서문지 ~ 서쪽 성곽길 ~ 보은사 ~ 동북치성 전망대 ~ 동문지 ~ 남문지 ~ 서문지~주차장 Δ거리 - 2.6km Δ소요시간 - 1시간 30분 Δ난이도 - 보통
◇담양오방길 02코스 산성길
담양 오방길 산성길. 이하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에 있는 금성산성은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다. 삼국시대 때 지어져 중요한 요새이자 거점으로 여겨졌지만, 동학농민운동 때 성안의 모든 시설이 불에 타버렸다.
현재는 4개 성곽을 복원해 옛터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단양오방길 02코스, 산성길이 조성됐다.
옛터를 따라 걷다보면 성곽의 돌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세월과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꽃내음 가득한 길, 깊은 숲속 오솔길, 오롯이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길 등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Δ코스경로 - 담양 리조트 ~ 금성산성 ~ 담양리조트 Δ거리 - 10.5km Δ소요시간 - 3시간 25분 Δ난이도 - 어려움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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