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산행족은 달라, 레깅스를 입어!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5-29 05:45 수정 2019-05-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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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서는 타이츠 패션이 대세다. 필라테스, 요가복으로 인기 높던 타이츠가 아웃도어로 뛰쳐나왔다. 사진은 블랙야크의 하이킹 레깅스형 팬츠 ‘M큐브팬츠’를 입은 모델. 사진제공|블랙야크

■ 산행 패션 새 트렌드 ‘레깅스’가 뜬다

핏 살고 기능성 좋아 등산용 인기
블랙야크 ‘야크 타이츠’ ‘M큐브팬츠’
밀레·K2·네파도 잇달아 출시 봇물


뉴트로(New-Retro)가 사회문화 현상을 넘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1980∼90년대 유행을 이끌었던 패션 아이템이나 스타일이 속속 재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바지처럼 처음 등장한 이래 유행에 따라 디자인과 스타일만 바뀔 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일명 ‘쫄바지’, ‘레깅스’로 불리는, 몸에 딱 붙는 바지인 ‘타이츠(Tights)’다.

타이츠는 1980년대 팝가수 마돈나가 무대 의상으로 입은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크게 유행했다. 국내에서는 당시 롤러장의 인기와 함께 스판덱스 소재의 에어로빅 복장이나 네온 컬러의 휘황찬란한 형광색 타이즈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후 편안함과 몸매 보정을 앞세워 집안에서 일상복으로 입거나 치마와 합쳐진 ‘치깅스’가 등장하기도 했고, 실내 활동인 필라테스, 요가복 등으로 활용되며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트렌드와 함께 여가, 취미로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타이츠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산이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산행과 트레일 워킹을 즐기는 2030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에게 라인을 잡아 주며 펄럭이지 않는 타이츠는 아웃도어 패션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지만 패션만 강조된 일반 레깅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 ‘T트리아레깅스’. 사진제공|블랙야크

블랙야크는 등산, 트레일 워킹 등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해 선보인 ‘야크 타이츠(YAK Tights)’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다.

‘T트리아레깅스’는 신축성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이 뛰어나 격한 움직임에도 착용감이 우수하다. 여기에 기하학적 패턴 디자인과 옆 선 레이스 디테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고, 복부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넓은 허리 밴드로 흘러내릴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다.

하이킹 레깅스형 팬츠 ‘M큐브팬츠’는 타이트한 핏이지만 신축성이 좋은 트리코트 소재와 허리를 감싸는 밴드로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타이츠만 단독으로 입기에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해 반바지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는 ‘T파트9팬츠’도 있다. 스트레치 소재로 움직임이 편하며 종아리 옆 부분에 레이스 메쉬 소재로 포인트를 주어 통기성까지 높였다.

밀레는 등산용 레깅스 팬츠 4종을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아리아 레깅스 팬츠’는 착용자의 움직임을 고려한 절개선이 적용돼 활동성이 좋으며, 허리 전체에 이밴드가 삽입돼 착장 시 탄탄하게 허리라인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엉덩이 부위의 봉제선에 탄력과 복원력이 뛰어난 모빌론 테이프가 삽입돼 착장하거나 앉았을 때 늘어짐을 방지해준다.

K2는 여성용 등산바지 ‘하이킹 타이즈’를 선보였다. 하이킹 타이즈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여성들을 위한 등산 바지로 편안함과 활동성이 뛰어나다. 기존 등산바지보다 슬림한 실루엣이 돋보이며 세로 절개, 사선 절개 라인 등의 디테일로 포인트를 줬다.

네파가 선보인 ‘세라 레깅스’는 기본 스타일로 허리 밴드를 뜻하는 오비의 높이를 높게 디자인해 배 부분을 감싸주어 체형까지 보완해 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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