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무역 창업의 발판이 되다

정상연 기자

입력 2019-05-27 03:00 수정 2019-05-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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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진흥원 외국인 무역 아카데미

서울시와 서울시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대표이사 장영승)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외국인 주민을 무역인으로 양성하는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를 2015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법무부 무역비자 점수제 필수항목 10점을 취득할 수 있는 무역전문교육 과정으로 지정됐다.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는 교육생의 니즈에 맞춰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 개인별 편차를 줄여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역업 전문가들을 활용, 교육현장에서 수강생들의 궁금증을 즉시 해결 하는 한편 창업을 위한 1대 1 멘토링을 제공하는 ‘담임 멘토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까지 총 83회의 단계별 교육과정에 2173명이 수강했으며, 이 중 109명이 창업하고 창업자 중 39명이 무역비자를 취득했다.

법무부 무역전문교육 과정으로 인정받은 SBA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는 무역비자 점수제 인정기관 중, 유일하게 무역비자 점수제 필수항목 외에 무역비자 연장 시 가점 3점을 부여받을 수 있는 ‘심화과정’을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같은 해에 비자기간 연장을 위한 필수항목 5점이 인정되는 ‘전문교육기관 연장추천서’ 발급기관으로도 지정됐다.

2017년부터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 가 법무부 무역비자 점수제 필수항목인 ‘무역전문교육’으로 지정되면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를 활용해 창업과 체류자격 취득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신청 문의가 증가하였으며 교육생의 국적, 직업, 연령층 등이 다양해졌다.

이와 함께 초기 창업기업의 정착 및 지속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체류환경 마련을 위해 도입된 ‘전문교육기관 연장추천서’ 제도로 2018년 4명, 올해 4월 현재 4명 등 총 8명의 무역업 창업자가 비자기간을 연장해 무역경영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현 엘레나(KHEN YELENA) 씨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다양한 화장품 중에서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으려고 애쓰던 중,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여성 중에 본인과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본인의 피부 개선뿐 아니라 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화장품 사용 방법을 소개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이것으로 창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를 알게 돼 2018년 5기 과정을 이수한 후, 올해 3월 ‘헨리(Henlee)’라는 이름의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창업 전부터 교육과정 수강 및 1대1 멘토링 등을 받으며 차근히 창업 준비를 해온 덕분에 창업 초기임에도 월 2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태국, 몰디브 등 다양한 국가의 중상층을 타깃으로 한국의 화장품을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를 추진하기 위해 개인 쇼핑몰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창업본부 고봉진 본부장은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를 통해 외국인 주민을 전문 무역인으로 양성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외국인 주민의 실질적 창업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 하반기 교육과정은 7월, 9월, 11월에 진행되며, 수강생 모집은 교육과정 1개월 전 서울글로벌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무역업 창업에 관심 있는 외국인주민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또는 KIIP 등) 4급 이상에 준하는 한국어를 구사하고, 90일 이상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 주민(귀화자 포함)이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글로벌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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