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비료 살포, 이양기 운전까지…모내기 도운 文대통령

뉴시스

입력 2019-05-24 15:10:00 수정 2019-05-24 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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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앙기 이용해 모내기 직접 참여…땀흘리는 농업인들 격려
드론 비료살포, 무인 이앙기 시연 참관…농업 첨단화 강조
주민들과 국수·막걸리 새참도…文 "올해 대풍될 것 같은 예감"
"정부, 농가소득 증대 최선…농업정책 만큼은 칭찬해 줬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아 봄철 모내기 작업에 한창인 농업인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땀 흘리는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옥산마을 주민 40여명과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허대만 더불어민주당경북도당위원장,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박영범 농해수 비서관, 고민정 대변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안강읍은 경주 북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집단화된 들녘을 갖춘 경주의 대표적인 쌀 주산지다.

남색 정장 바지에 같은 색 재킷 차림으로 옥산마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주낙영 시장으로부터 경주 농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경주가 1만1900호 농가에 3만8700여명이 종사하는 경북도내 최대 농업 도시라는 점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한 옥산서원에 대해 소개 받았다.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경주의 농업 경쟁력이 (이토록) 높다는 게 놀랍다”며 “서원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장화로 갈아 신고 모내기 작업이 기다리고 있는 1100평(약 3636㎡) 규모의 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모내기에 앞서 드론을 활용한 비료 살포 작업부터 관람했다. 농업용 대형 드론은 비료·농약 살포에 최적화 돼 있다. 별도 인력 없이 혼자서 넓은 땅을 관리할 수 있어 많은 농가에서 드론을 도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드론이 얼마나 (농업에) 활용되고 있나”라고 물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전국에서 1100여대 정도 보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가격이 비싸 개별농업인 보다는 영농조합법인이 구입해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별도로) 하지 않고 벼를 ‘직파(直播·논에 바로 씨를 뿌리는 기법)’ 하는 용도로도 드론이 사용되는가”라고 물었다.

김 청장은 “주로 농약, 비료, 종자를 살포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특히 가을 벼 위에 다음해 (농사를) 대비해서 사료 작물 종자를 뿌릴 때 가장 효율적”이라며 “농약을 뿌릴 때 (드론 프로펠러에서) 바람을 일으켜주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농약 살포 때문에 농민들이 이런저런 병에 걸리고 해로운 점이 있었는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드론을 운전해보면서 “비료 살포할 때는 무엇을 누르는가”, “자동으로 살포되는가”라고 묻는 등 신기해 했다.

드론 조종을 도운 이승윤 경남농업기술원 교육관은 “지금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쳤다”, “방향이 거꾸로 가 있다. 천천히 가겠다”라며 운전이 서툰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드론 조종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앙기(移秧機)에 올라 직접 논에 모를 심었다. 모판을 반듯하게 심기 위해 조심스럽게 이앙기를 몰았다. 20~30분 간의 모내기 작업을 마친 뒤에는 자율주행 무인 이앙기 작동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중간중간 젊은 부부 농부와 대화를 나누며 농업에 종사하는 데 따르는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물었다. “연간 소득이 얼마나 되는가. (혹시) 영업 비밀인가”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문 대통령을 위해 잔치국수, 두부, 막걸리 등 새참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마을주민과 막걸리 잔을 나누고 국수를 함께 먹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내기에 같이 동참하게 돼서 아주 기쁘다. 오늘 보니까 올 한 해에는 정말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우리 정부 들어서는 2년 연속 초과 생산량의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 쌀값을 상당히 올렸다. 그 점은 인정하시죠?”라고 정부의 수곡·수매 정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네”라고 화답하며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문화시설도 더 좋아져야 되고,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끔 교육시설도 더 좋아져야 하지만 농가소득을 꾸준하게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정부 정책을 다 찬성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농업 정책 만큼은 잘한다’ 그렇게 칭찬들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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