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 이끌고 걸어야”
조은아기자
입력 2019-05-24 03:00 수정 2019-05-24 03:00
이재웅 “혁신의 승자는 사회 전체… 패자 없다”
금융위원장-‘타다’대표 이틀째 설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 및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이틀째 설전을 벌였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된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명시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이 대표와 논쟁을 벌인 이튿날 공식 석상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 대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며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제가 주장하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 주셨다. 주무 부처 장관도 아닌데 제 주장을 관심 있게 잘 읽어봐 주셔서 고맙다”라고 하면서도 “한 가지 추가하자면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택시업계 비판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지적했고, 이에 이 대표는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았다. 최 위원장은 23일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이 ‘출마하시려나’라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런 식으로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실제 총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엔 “제가 답변하면 완전히 다른 문제로 가기 때문에 답변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금융위원장-‘타다’대표 이틀째 설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 및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이틀째 설전을 벌였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된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명시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이 대표와 논쟁을 벌인 이튿날 공식 석상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 대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며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제가 주장하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 주셨다. 주무 부처 장관도 아닌데 제 주장을 관심 있게 잘 읽어봐 주셔서 고맙다”라고 하면서도 “한 가지 추가하자면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택시업계 비판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지적했고, 이에 이 대표는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았다. 최 위원장은 23일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이 ‘출마하시려나’라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런 식으로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실제 총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엔 “제가 답변하면 완전히 다른 문제로 가기 때문에 답변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택시업계를 감싸는 최 위원장의 잇단 발언에 대해 일각에선 현 정권의 지지층 가운데 혁신성장에 대한 반발이 있어 정부에서 이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혁신성장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최 위원장의 발언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기보다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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