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 태워줄 때까지 쫓아 달린 강아지.."저도 태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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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23 15:09 수정 2019-05-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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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달리는 버스를 태워줄 때까지 쫓아 달린 강아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필리핀 케손시티(Quezon City)에서 떠돌이 개가 달리는 버스를 끝까지 쫓아 달려 결국 탑승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제이프 바르셀리니아(Jaype Barcelinia)는 버스를 타고 가던 중 도로에 앉아 있던 개를 발견했다.

떠돌이 개로 보이는 그 개는 바르셀리니아가 탄 버스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쫓아오기 시작했다.

바르셀리니아는 그 개는 버스를 타고 싶어 했는데, 그러기 위해 6번이나 뛰어오르는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는 개를 태우는 것을 꺼렸는데, 떠돌이 개가 혹시라도 승객을 물어 사고로 이어질까 봐 걱정했다.

당시 상황이 녹화된 영상에 달리는 버스를 필사적으로 쫓는 개의 모습이 담겼다.

버스가 속도를 늦출 때마다 개는 버스 계단에 앞발을 올리며 탑승을 시도하지만 버스가 다시 출발하면서 계속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개는 아무리 힘이 들어도 버스를 쫓아 달리는 걸 멈추지 않았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마음이 누그러진 운전자가 버스를 멈춰 세웠다.

그런데 당장 버스에 올라탈 줄 알았던 개가 이번에는 앞발을 계단에 올리지 않았다.

대신 마치 허락을 구하듯 헐떡거리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누군가 먹을 것으로 개를 쫓아내려 시도하지만, 개는 다시 버스를 쫓았다.

마침내 개는 버스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고, 휴식을 취하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바르셀리니아는 "개는 버스에 탑승한 후 버스 안에서 낮잠을 잤다"며 "필리핀에서 개가 버스를 쫓아 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정이 끝난 후에도 개는 버스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현재 그 버스의 운전자가 개를 보호하며 돌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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