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료원, ‘7개 병원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한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19-05-22 16:21 수정 2019-05-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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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대의료원장(왼쪽 다섯 번째)이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희대의료원 직제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 산하 7개 병원 체제로 개편
병원장 권한·책임 강화…인프라 투자 본격화


경희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김기택)이 경희대학교 산하 의료기관(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통합 발전과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직제개편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경희의료원 산하 경희대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후마니타스암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산하 강동경희대의대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으로 나뉜 두 개 의료기관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를 경희대의료원(신설) 산하 7개 병원 체제로 개편하고, 의무부총장이 경희대의료원장을 겸직해 경희대의료원(진료)과 임상관련 의학계열 대학(교육)의 업무 양축을 총괄한다.

7개 병원 중심 운영체계는 보건의료의 빠른 변화에 발맞춰 단위 병원별 역할 정립과 함께 각 분야별 협력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하려는 초점이다. 각 병원별 특장점을 살려 상호 협력을 도모하고, 독자적이지만 때론 유기적인 경영체계 구축을 원활히 하려는 목적이다.

경희대의료원 산하 7개 병원 운영은 책임경영체제를 기반으로 병원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각 병원의 장점을 수용하고 시너지를 도모한다. 책임경영제는 점진적인 독립채산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 단계이다.

병원장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 병원별 예산 심의, 편성 및 집행권 강화, ▲ QI, 감염관리, 적정관리, 의료협력 업무를 병원장 산하로 이전, ▲ 정원 범위 내 경영성과 기반의 비전임교원 및 직원 운영 권한 연계 등이 시행된다.

또한 국내외 의료협력사업 확대를 위해 ‘미래전략처의 대외협력실’을 신설해 대학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한다. 경희의학의 해외진출과 세계화를 모색하며 국내에서는 지방병원과의 협력을 통한 의료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3D 바이오프린팅, 가상현실 등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전담조직인 ‘4차산업혁명 대응팀’도 새로 구성한다.

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경희대의료원은 약 1000억 원 규모의 의료 인프라 사업 투자도 본격화한다. 회기동 경희대병원·치과병원·한방병원 내의 병동 리모델링이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되며, 후마니타스암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통합사업도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고덕동 강동경희대병원의 별관동 증축과 재배치를 통한 진료공간 확대, 감염관리 강화 등 성장과 환자안전 강화를 꾀한다.

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대의료원장은 “올해 경희대학교가 70주년이 되고 단일 의료원 체제로 개편하여 새 출발을 하는 의미있는 해”라며 “새롭게 하나의 통합된 의료원 체제를 이끌며 경희 의료 관련 진료와 교육의 양축을 일관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윤제 경희대의료원 경영정책실장은 “이번 직제개편은 경희대학교의료원 직제 신설과 함께 의무부총장 역할 및 책임경영체제 전환을 통한 병원장 권한과 책임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개편을 통해 기존 이원화된 의료기관 체계를 단일 의료원 체제로 전환, 규모의 경제 실현과 업무 효율성 극대화, 점진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향후 양 의료기관의 원활하고 유기적 통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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