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이어 KDI도 “韓경제 어렵다”…국내외 기관 줄줄이 성장률↓

뉴스1

입력 2019-05-22 12:11 수정 2019-05-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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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기관 중 1곳만 성장률 유지, 7개 기관 성장률 하향 조정
평균 2.45% 성장 예상…정부 전망치 2.6~2.7%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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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우리 경제사정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주요기관이 예측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 2.6~2.7%보다 낮은 2.45%에 머물렀다.

22일 KDI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2.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 당시 KDI가 2.6% 성장을 예상했던 것보다 0.2%포인트(p) 하향 조정한 것이다.

연초 한국 경제는 수출감소가 장기화되고 생산·투자 등 실물지표가 부진을 겪으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내외 주요기관들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일제히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OECD는 전날(21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낮췄다. 당초에는 정부가 예상한 목표치 2.6%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초 수출상황이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이다.

아시아개발은행(ABD)도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우리나라가 2.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다소 높게 평가했다. 다만 이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미리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기관들의 전망은 더 암울하다. 한국은행과 현대경제연구원이 2.5%로 그나마 나은 편일 뿐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보다 낮은 2.4%를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3%로 대폭 낮췄다.

국내외 8개 기관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을 종합해 보면 평균 2.45%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 전망치인 2.6~2.7%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문제는 이같은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추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경제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분명하게 인정해야할 것은 거시적으로 볼 때 한국경제가 크게 성공을 거뒀다는 것”며 “지난해에 우리가 소득 3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에서 7번째로 3050 클럽,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 이상 그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서도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또 지난 19일 고용상황을 설명하며 “각종 통계를 종합해보면 고용상황이 2018년보다는 개선되고 있고 그래서 어렵기는 하지만 희망적”이라며 “그 배경에는 정책성과도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정부 인식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말대로 고용이 나아지고 경제상황이 좋다면 정부가 추경 편성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경기대응에 필요해 추경을 편성해 놓고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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