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탑 비뇨의학과, 옆구리 통증에 혈변… 요로결석 위험 신호

김민식 기자

입력 2019-05-22 03:00 수정 2019-05-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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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다는 남성, 중년에 많이 나타나
요로결석 막으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하고 나트륨 적게 먹어야”


회사원 박모씨(54)는 최근 쿡쿡 찌르는 하복부 통증과 옆구리 통증을 심하게 느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자 급히 병원을 찾았다. 박 씨의 진단명은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있는 결석으로 하복부와 옆구리에 통증과 혈뇨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중년 남성에게 혈뇨 증상이 나타났다면 요로 계통과 비뇨기암의 위험신호일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는 2009년 약 25만 명에서 2013년에는 28만 명으로 약 11% 증가했다. 남성 환자는 약 65%, 여성은 35%로 남성 질환자가 여성 환자의 두 배 가까이 많았다. 김도리 스탠탑(맨남성의원) 비뇨의학과 원장은 “요로결석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청년층보다는 중년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혈뇨는 소변에서 비정상적으로 적혈구가 배설되는 증상이다. 1000mL 소변 속에 피가 1∼1.5mL 이상 포함돼 육안으로 보이면 ‘육안적혈뇨’라고 한다. 잠혈반응과 현미경으로 400배 확대해야 관찰되는 현미경적 혈뇨도 있다. 현미경적 혈뇨는 주로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요로와 비뇨계통의 질환과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현미경적 혈뇨에서 요로·비뇨기 질환과 암이 5% 정도 발견된다. 육안적혈뇨에서는 25% 정도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육안적혈뇨가 현미경적혈뇨보다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육안적혈뇨는 질환이 더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혈뇨의 주된 비뇨기과 병변은 종양, 요로결석, 염증 등이다. 주로 소변이 지나가는 기관인 콩팥, 요관, 방광, 전립샘, 요도에서 발생한다. 국내 비뇨기암센터에 따르면 신장암, 방광암, 고환암, 전립샘암, 비뇨기암, 요로계통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전립샘암과 방광암은 남성 5대 암으로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김 원장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 고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남성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요로계, 비뇨기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신체검사, 소변검사 등 기본적인 검진은 물론이고 혈액 검사, 특수초음파검사, CT촬영 등 다양한 진단법을 통해 신장, 방광, 고환, 전립샘 상태를 확인해 혈뇨의 원인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혈뇨는 10∼15%의 원
인 미상을 제외하곤 대부분은 원인이 밝혀져 있어 치료도 어렵지 않은 편이다. 김 원장은 “요로결석도 최신 쇄석 장비인 EM1000을 이용한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비교적 통증도 적고 당일 검사와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며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더불어 “요로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결석이 쌓이지 않도록 소변량을 늘리고 염분과 나트륨은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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