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휘발유값 ‘껑충’…생산자물가 3개월째 상승

뉴시스

입력 2019-05-21 09:59 수정 2019-05-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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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0.3% 상승…석달 연속 오름세
돼지고기, 달걀, 휘발유 등 생활밀접물가 '들썩'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휘발유 등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큰 폭 오른 가운데 돼지고기와 달걀 등 축산물 가격이 들썩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67(2015=100 기준)로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다.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은 무엇보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0.94달러로 전월보다 6% 뛰었다.

품목별로 휘발유(9.9%), 경유(2.6%)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1%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석달 연속 오름세다. 반면 반도체 D램 가격이 9.9% 떨어지는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물가는 0.1% 하락했다. 다만 공산품 전체 물가는 0.3% 올랐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축산물이 6.5% 올라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전월대비 13.5%, 달걀 품목이 39.5% 뛰었다.

봄철 행락객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달걀 가격은 ‘부활절 특수’ 등의 영향을 받았다.

농산물은 풋고추(-39.7%), 토마토(-14.6%), 오이(-37.8%), 피망(-41.4%)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내려갔다. 수산물도 기타어류가 14.0% 감소하는 등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도 전월대비 0.2% 오르며 꿈틀댔다. 택배(4.9%), 전세버스(5.7%), 택시(1.3%) 등 운송 물가가 0.6% 올랐고 제과점(1.6%), 한식(0.1%) 등 음식점 및 숙발 물가도 0.3% 상승했다. 부동산은 주거용부동산관리(2.1%) 등을 중심으로 0.2%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 물가가 전월대비 0.7% 상승해 두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선식품은 1.7% 하락했다. 에너지는 1.5%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0.2% 올랐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88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총산출물가도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0.4% 오른 103.03으로 집계됐다. 총산출물가는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한편 이번 생산자물가 산정부터 기준년도가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 적용됐다. 한은은 최근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각 주요 통계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만다 기준년 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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