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건초더미’, 인상주의 작품 역대 최고가에 팔려…낙찰 가격은?
임보미기자
입력 2019-05-15 17:35 수정 2019-05-15 17:45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대표작 ‘건초더미’가 인상주의 작품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건초더미’가 1억1070만 달러(약 1316억 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경매는 최소 6명이 응찰해 8분간 진행됐으며 예상 낙찰가 55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 가격으로 신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에게 팔렸다. 이번 낙찰가는 역대 모네 작품 중 가장 높았으며 소더비 경매 낙찰가 기준으로도 상위 10위권 안에 든다고 외신은 전했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17년 4억5000만 달러에 구입한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다.
건초더미는 모네가 1890~1891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지베르니 자택에 머물던 당시 겨울에 작업한 연작 작품으로 모두 25점이다. 황혼 무렵 수확을 마친 들판에 원뿔 모양으로 쌓인 건초더미가 그려져 있으며 같은 사물을 다른 계절, 날씨, 시점 등에서 여러 번 그렸다. 이번에 팔린 작품은 연작 중에서도 선명한 색상과 여러 방향에서 가운데로 모이는 사선식 붓놀림, 독특한 원근법 등으로 다른 작품과 구별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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