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1분기 영업이익 89.1%↓…경기 둔화·환율 영향 ‘직격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15 17:33 수정 2019-05-15 17:3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아시아나항공은 1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7232억 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반면 항공화물 및 IT부문 실적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89.1% 감소한 72억 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은 유럽 노선과 중국 노선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화물 부문 실적이 부진해 매출 증가율이 0.2%에 그쳤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수출기업 물량 감소 영향이 전체 실적과 수익성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895%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항공기 운영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은행이 자금지원을 추진함에 따라 영구전환사채 4000억 원이 발행되고 기존 발행됐던 전환사채 1000억 원 중 800억 원이 지난달과 이달 사이에 전환되면서 4800억 원 수준의 자본이 확충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예정된 영구전환사채 1000억 원의 추가 발행이 완료되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분기 대비 400~50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성 제고와 효율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기재 도입(A350·A321 네오)으로 기재 경쟁력 강화와 연료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통한 인건비 절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비수익 노선(사할린, 하바로프스크, 델리, 시카고) 운휴와 퍼스트 클래스 폐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