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 ‘디지털 전환’ 선도…은행 평균 236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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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14 15:04 수정 2019-05-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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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58% 전담인력 꾸려…올해 총 5845억원 투자
AI(인공지능)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 38건으로 최다


은행과 카드사를 중심으로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이 한창이다. 은행과 카드사는 사람이 하던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을 위해 평균 100명이 넘는 전담인력을 꾸렸다. 특히 은행은 디지털 사업에 평균 256억원을 쏟아부으며 힘을 싣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사 108개사(은행 17개·카드 8개사·보험 41개사·증권 42개사) 중 63개(58.3%)가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했다. 디지털 전담 조직의 평균 인력은 56.4명이었고 이 중 36개사(33.3%)는 디지털 전담조직의 책임자를 임원(미등기 임원 포함)으로 지정해 무게를 실었다.

올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인 금융사는 71개(65.7%)로 총 5844억8000만원(회사당 평균 82억3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사업별로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확대 38건,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 순으로 많았다.

은행·카드 권역이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은행 17개사 중 16개(94.1%)가 전담인력을 구성했고, 절반이 넘는 10개(58.8%)가 책임자 임원을 지정했다. 은행의 디지털 전담조직 평균 인력은 105.5명이었고, 상위 4개 시중은행은 이보다 많은 194.5명으로 집계됐다.

17개 은행은 올해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10건), 영업점 디지털화(9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8건) 등 총 4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을 위해 각 은행은 평균 235억6000만원(총 4004억8000만원)의 예산을 쏟는다. 모든 권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다.

카드 8개사는 모두 전담조직을 꾸렸고 1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담당 임원을 지정했다. 전담조직 평균 인력은 107.0명으로 모든 권역 중 가장 많았다. 모든 카드사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6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4건) 등을 진행하는데, 회사당 평균 52억6000만원(총 420억7000만원)을 쓴다.

보험 41개사 중 디지털 전담조직을 꾸린 곳은 25개(61.0%)였고, 전담조직 평균 인력도 20.9명으로 은행·카드의 4분의 1수준이었다. 보험사 32개(78.0%)는 총 6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들 보험사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20건) 등을 위해 회사당 평균 32억1000만원(총 1026억6000만원)을 마련했다.

증권은 42개사 중 14개(33.3%)만이 전담조직을 설치했고 평균인력은 34.7명이었다. 증권사 14개(33.3%)는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8건) 등 총 2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계획 중이다. 예산은 회사당 평균 28억1000만원(총 392억7000만원)이 배정됐다.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며 전문인력 확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17개사(100.0%), 카드 8개사(100%), 보험 25개사(33.3%), 증권 14개사(61.0%) 등 64개(전체 금융사 중 59.3%) 금융사가 디지털 전문인력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전문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사이버 위협 확대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IT자율보안 거버넌스 확립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의무화, 전자금융이용약관 개정 등 제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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