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단체 “김현미 장관 3기 신도시 발표 신중하지 못했다”

뉴스1

입력 2019-05-13 17:21 수정 2019-05-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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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과정에 부천시민 없어…대장동 개발땐 대기질 최악”
27개 시민단체 국회서 신도시 반대회견 예고


대장들녘지키기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13일 오전 부천 대장들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도시 3기 발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5.13/뉴스1 © News1

대장들녘지키기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13일 부천 대장동 일대가 추가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3기 신도시 선정과정에서 부천시민은 없었다”며 “시민사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한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계획 폐기를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부천 대장들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바람길 막는 신도시 개발로 인해 나쁜공기 정체, 초미세먼지, 열섬현상 가속화 등이 예상된다”며 “아이 키우기 힘든 최악의 환경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들녘 논습지는 공익적 가치가 풍부한 땅이고, 한강과 연결된 논습지로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친환경 쌀 생산뿐만 아니라 재두루미, 제비, 금개구리, 맹꽁이 등 다양한 야생생물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생명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천은 자연녹지율 전국 꼴지, 불투수율 전국 최악, 최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 수준으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부천시민의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진우 시민행동 정책위원장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개발지역 지정에 있어 부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았다”며 “부천을 수도권 초고밀도 도시, 그린벨트 자연녹지가 부족한 도시, 장래 미래세대 유보지가 없는 도시, 환경재앙이 우려되는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이날 Δ대장들녘 보전을 위한 도시계획마련 Δ부천대장 신도시 개발사업 추진 중단 및 공론화위원회 구성 Δ생태계서비스영향평가 실시 등을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향후 23개단체, 4개 지지단체(광명~서울민자도로 반대 공동대책위)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7일 부천 대장동 100만평 일대를 추가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하고 부천시 대장·오정·원종동 일대 343만㎡(104만평)에 2만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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