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19-05-13 05:45 수정 2019-05-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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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헬스케어 업체들이 새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술특례로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예정인 바이오진단 전문 기업 수젠텍이 2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MEDLAB 2019’에 마련한 행사부스. 사진제공|수젠텍

■ 바이오 헬스케어 업체, ‘기업공개’ 열풍

바이오진단 전문 수젠텍 이달 상장
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마케팅 가속

항암제 개발 압타바이오 내달 상장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 목표”


바이오 헬스케어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기술성 평가 특례상장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진데다, 성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코스닥 상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의료용 지혈제를 생산하는 이노테라피(2월 1일 상장),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전문 셀리드(2월 20일 상장), 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유지보수·위탁 운영하는 이지케어텍(3월 22일 상장), 암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지노믹트리(3월 27일 상장) 등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수젠텍은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은 결과 모두 A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15∼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2011년 창립한 수젠텍은 바이오진단 전문 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종합병원 및 전문임상검진기관용 다중면역블롯 진단시스템 회사다.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결핵, 여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10여억 원을 조달해, 연구개발·시설·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규 아이템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을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개발업체 압타바이오도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28∼29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3∼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압타바이오는 현재 7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머를 활용한 난치성 항암치료제 2종과 활성산소 생성에 관여하는 NOX 효소를 저해하여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플랫폼 기반의 당뇨합병증 치료제 5종이다. 또한 2020년까지 기술이전 5건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유럽 임상1상을 완료하고 올해 임상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난치성 항암제 압타-16(혈액암)은 지난해 비임상을 완료하고 올해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457억∼545억 원으로 신약 개발과 국내외 라이선스 아웃을 가속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JW 중외제약 신약연구실장 출신인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재도약 기회로 삼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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