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미중 무역협상 결과 ‘예의주시’…왜?
뉴시스
입력 2019-05-10 10:28 수정 2019-05-10 10:28
'확전', '연기', '종전' 등 3가지 시나리오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
확전시 한 증시 악영향 불가피…종전시 코스피 반등할 것 예상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 증권가도 이번 협상이 무역전쟁으로 번질지 아니면 종전 선언으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증권가에서도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 및 대응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지난 9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무역협상을 시작해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께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측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에 참여했고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 대표로 참석했다.
현 상황을 놓고 볼 때 미중간 무역협상은 크게 ‘확전’, ‘연기’, ‘종전’ 등 3가지 시나리오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 증시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협상 결렬에 따른 무역전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양국간 관세 폭탄을 주고받는 무역전쟁이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만약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면 중국에 대부분 중간재 형태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물량도 감소하게 돼 직접적 피해를 볼 공산이 크다.
또 양국간 무역 마찰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 위축으로 내수 상품수요가 둔화돼 이를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타격으로 돌아올 수 도 있다. 수출 기업 실적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중간 무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소재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뉴욕증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증시도 휘청댈 가능성이 높다. 먼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증시 하락세가 예상되고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동 돼 코스피의 추락이 현실화될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양국의 이권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만큼 결론 도출을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식으로 출구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 증시는 단기적은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간을 두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좋은 상황은 미중간 무역협상이 극적 타결을 이루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이 같은 희망을 높인다.
우리나라 증시도 미국과 중국 간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크게 반등할 수 있다.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올렸던 수출 기업들의 실적 상승은 국내 증시 반등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에서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데 협상이 부결된 이후 양국의 반응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확전시 한 증시 악영향 불가피…종전시 코스피 반등할 것 예상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 증권가도 이번 협상이 무역전쟁으로 번질지 아니면 종전 선언으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증권가에서도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 및 대응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지난 9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무역협상을 시작해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께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측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에 참여했고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 대표로 참석했다.
현 상황을 놓고 볼 때 미중간 무역협상은 크게 ‘확전’, ‘연기’, ‘종전’ 등 3가지 시나리오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 증시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협상 결렬에 따른 무역전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양국간 관세 폭탄을 주고받는 무역전쟁이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만약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면 중국에 대부분 중간재 형태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물량도 감소하게 돼 직접적 피해를 볼 공산이 크다.
또 양국간 무역 마찰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 위축으로 내수 상품수요가 둔화돼 이를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타격으로 돌아올 수 도 있다. 수출 기업 실적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중간 무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소재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뉴욕증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증시도 휘청댈 가능성이 높다. 먼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증시 하락세가 예상되고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동 돼 코스피의 추락이 현실화될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양국의 이권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만큼 결론 도출을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식으로 출구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 증시는 단기적은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간을 두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좋은 상황은 미중간 무역협상이 극적 타결을 이루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이 같은 희망을 높인다.
우리나라 증시도 미국과 중국 간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크게 반등할 수 있다.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올렸던 수출 기업들의 실적 상승은 국내 증시 반등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에서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데 협상이 부결된 이후 양국의 반응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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