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味’, 신선한 재료로 맛낸 속 편한 ‘이비가 짬뽕’ 外

동아일보

입력 2019-05-10 03:00 수정 2019-05-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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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재료로 맛낸 속 편한 ‘이비가 짬뽕’
대전에서 창업해 전국 약 140개 가맹점이 있는 ‘이비가 짬뽕’은 대전에선 꼭 먹어봐야 한다. ‘이비가’는 ‘자꾸만 입이 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이비가 짬뽕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식재료 가공의 원천기술, 전용 생산 공장, 천연 발효 추출물, 신선한 재료가 맛의 비결이다.

육수는 한우사골과 토종닭, 한약재를 우려내고 거기에 굴과 바지락 등 신선한 해산물과 양파 목이버섯 배추 등 다양한 채소에다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깊이를 더했다. 면은 소화를 돕도록 알칼리수로 반죽해 속이 편하다는 말을 듣는다.

■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성심당’ 튀김 소보루
‘대전역을 떠나는 열차 승객 중 성심당을 들르지 않은 사람은 간첩이다.’

이런 우스갯소리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성심당(聖心堂)은 그만큼 대전 최고 브랜드가 됐다.

성심당은 현 대표 임영진 씨의 부친이 6·25전쟁이 끝나고 1956년 대전역 앞에 만든 작은 빵집에서 출발했다. 이름 그대로 정성을 다해 빵을 굽는다.

지금의 중구 은행동 본점에는 하루 1만 명 이상 찾을 정도다. 대전 이외의 지역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임 대표는 대전을 떠나지 않겠단다. 튀김 소보루는 프랑스 유명 식당 가이드인 ‘미슐랭 가이드’에도 언급됐다. 푸짐한 팥앙금, 깔끔한 뒷맛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 찹쌀-옥수수 전분 섞어 쫄깃함 두배 ‘봉이호떡’
대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주전부리는 ‘봉이호떡’이다. 이름만큼 친근한 봉이호떡은 동구 만인산휴게소 김봉희 사장이 1994년 개발한 대표 간식이다. 찹쌀에 중력밀가루와 옥수수전분 등을 섞어 매일 아침 반죽해 발효시킨 반죽을 쓴다. 밀가루보다 찹쌀비율이 높아 처음에는 바삭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찰지다.

고명도 계핏가루에 흑설탕을 넣는 일반 호떡과는 다르다.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를 잘게 빻아 넣어 더욱 고소하다. 강철판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구워서 느끼하지 않다.

봉이호떡은 유감스럽게도 만인산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다. 휴게소 앞에는 줄이 항상 길게 늘어서 있다. 종이로 만 호떡 하나를 손에 들고 고즈넉한 휴게소 주변을 산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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