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어디까지 즐겨봤니”, 개성만점 홍콩 호텔 3곳

김재범 전문기자

입력 2019-05-07 14:45:00 수정 2019-05-09 11: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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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반도 침사추이에 있는 더 랭함 홍콩 호텔의 로비. 영국 식민지 시절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하는 대리석 바닥과 우아한 실내장식이 매력적이다.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몰링부터 호캉스까지 다 있다…홍콩 여름여행 떠나볼까 (1)

클래식과 모던함의 조화, 더 랭함 홍콩
매력적인 몽콩 시티투어. 코디스 호텔
노스포인트의 핵심 명소, VIC 온더하버


‘홍콩의 여름은 무척 덥다. 그리고 습하다.’ 우리가 해외여행지로 홍콩을 선택할 때 머리 속에 떠올리는 고정관념이다. 그래서 여행시기가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홍콩은 선택의 우선순위에서 차츰 멀어진다. 홍콩여행 하면 높은 마천루와 오밀조밀한 골목길의 시티투어와 아기자기한 쇼핑, 미식 등을 떠올리는데 ‘무덥고 습한’ 날씨가 돌아다니고 싶은 여행 욕구를 떨어뜨린다. 대신 많은 사람들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 지역의 리조트에서 즐기는 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홍콩은 의외로 여름여행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우선 해외여행의 핵심 재미로 꼽히는 몰링(Malling)을 즐길 수 있는 대형 몰이 즐비하다. 더운 날씨에 굳이 도시를 거닐 필요없이 시원한 몰에서 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양한 호텔들이 즐비해 호텔에서 노는 호캉스에도 딱 맞다. 선호하는 지역이나 스타일, 서비스에 맞춰 얼마든지 고를 수 있다. 여기에 홍콩이 자랑하는 식도락과 나이트라이프를 곁들이면 여름여행에서 최고의 ‘가심비’를 자랑하는 곳이다.

오늘부터 3회에 걸쳐 홍콩이 지닌 여름여행의 매력을 소개한다. 오늘 첫 회는 홍콩에서 즐기는 호캉스이다.

홍콩은 특급 호텔들의 격전지다. 흥미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홍콩이라는 도식의 매력을 압축해서 전해주는 호텔 세 곳을 소개한다. 도심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루프톱 수영장부터 다양한 무료 서비스와 각별히 큐레이팅한 로컬투어, 수준 높은 예술품의 향연까지 궁극의 호캉스를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 홍콩스러운 럭셔리 레저, 더 랭함 홍콩

호텔 ‘더 랭함 홍콩’은 식민지 시절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현대적인 서비스를 함께 갖춘 럭셔리 호텔이다. 더 랭함 홍콩은 호텔 인테리어부터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눈부신 샹들리에와 고상한 천장화, 대리석 바닥 등에서는 품격이 느껴진다. 여기에 로비, 라운지, 레스토랑 등에 전시한 1700여 점의 미술품들이 더해져 마치 유럽의 갤러리나 귀족의 살롱을 떠올리게 하는 랭함 홍콩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오랜 전통과 고풍스런 매력을 내세운 일부 호텔들은 그 명성에 비해 서비스나 시설에서는 아쉬움을 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더 랭함 홍콩은 현대적이면서 효율적인 서비스와 안락한 시설로도 평가가 높다.

우선 객실에는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비치되어 있고, 8종류의 필로우 메뉴를 자추고 있어 베개의 높낮이와 푹신함은 물론 향기까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홍콩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수영장으로 불리는 더 랭함 홍콩 호텔의 옥상 야외 수영장. 대리석 기둥이 인상적인 이곳에는 도양적인 트리트먼트로 유명한 추안 스파가 있다. 사진제공|홍콩관광청

또한 하얀 대리석 기둥으로 둘러싸인 홍콩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루프톱 수영장도 있다. 15층의 추안 스파(Chuan Spa)에서는 음양오행의 원리와 다양한 약재를 사용한 동양적인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스파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으면 마스터가 진행하는 요가 클래스를 무료 수강도 가능하다.

더 랭함 홍콩 호텔의 중식 레스토랑 탕코트 전경. 홍콩에서 단 두 개 뿐인 미슐랭 3스타 중식 레스토랑이다.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식도락을 원한다면 홍콩에서 두 개 뿐인 미슐랭 3스타(★★★) 중식 레스토랑 탕코트가 바로 이곳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매일 아침 태극권 수업이 열리는 코디스 호텔 42층의 수영장. 먼진 시티뷰를 자랑하는 이곳은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호캉스 어디까지 즐겨봤니,” 코디스 호텔

코디스는 라틴어로 ‘심장’을 뜻한다. 몽콕에 있는 코디스 호텔을 찾는다면 꼭 잊지말겨 즐겨야 할 곳이 호텔 최고층인 42층에 있다.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곳 야외 수영장의 풀사이드에서는 무료 태극권 강습이 열린다. 시푸(사부)라고 불리는 마스터는 태극권의 8가지 기본 동작을 열정적으로 가르친다.

멋진 현대미술작품으로 장식한 코디스 호텔의 로비. 1500점의 미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코디스 호텔에서는 작품설명이 적힌 투어카드를 들고 곳곳에 숨은 미술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앞서 소개한 더 랭함 홍콩 못지않게 코디스 호텔도 수준 높은 많은 미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이 보유한 미술작품은 총 1500점, 60억원 상당에 이른다.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투숙객들은 작가의 이력과 철학이 상세하게 수록된 ‘투어 카드’의 도움을 받아 곳곳에 숨은 세계적 현대 미술작품들을 실펴볼 수 있다.

코디스 호텔은 투숙객에게 색다른 시티투어도 제공한다. 매일 오후 4시 투숙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몽콕 도보 투어는 이 호텔의 명물 서비스다. 깜찍한 기념품들로 가득한 레이디스 마켓부터 전자제품 골목, 재래시장까지, 호텔이 있는 몽콕 지역의 사람들이 사는 일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광둥어와 영어 모두에 능통한 전문 가이드가 골목 골목을 소개한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밍코트에서는 광둥식 정찬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무료 와인 테이스팅을 진행한다.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 프론트 데스크를 통해 사전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는 와인 테이스팅은 밍코트 옆의 400여 종의 와인을 갖춘 밍셀라에서 진행한다.

아침에 태극권 수업을 진행하는 42층 루프탑 풀은 저녁에도 즐길 수 있다. 20m인 루프탑 풀은 매일 밤 11시까지 오픈한다.

하버를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이 인상적인 호텔 VIC 온더하버의 객실.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무료 미니바의 매력, VIC 온더하버

홍콩섬 동쪽, 노스포인트의 특급호텔 VIC 온더하버는 여행자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곰살궂은 서비스가 매력이다. 이곳에서는 체크인 한 날 하루 종일 미니바 서비스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객실마다 비치된 네스프레소 커피와 스낵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객실에는 유튜브와 구글맵 등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국제전화도 가능한 객실 스마트폰이 있다. 또한 투숙객에게는 머무는 내내 슈샤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두부터 가죽 운동화까지 깨끗하게 손질해 15분 만에 룸으로 가져온다. 이밖에 호텔 이스트타워 23층 인피니티 풀에서는 센트럴과 침사추이의 마천루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경을 만날 수 있다.

호텔이 있는 노스포인트는 최근 홍콩여행 고수들에게 인기 높은 지역이다. VIC 온더하버는 투숙객들을 위해 노스포인트에서 가볼만한 식당과 명소를 정리해 제공한다. ‘VIC 러브’(VIC Love) 프로그램으로 별도 제작한 가이드북과 호텔 웹사이트, 로비의 터치스크린 데스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천¤ 재래시장과 매력적인 트램, 고풍스러운 경극 극장 선빔 씨어터 등이 노스포인트에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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