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왓챠플레이는 넷플릭스와 뭐가 다른가 - 왓챠플레이 이용가이드

동아닷컴

입력 2019-05-02 14:34 수정 2019-05-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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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는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OTT(Over The Top) 서비스다. OTT의 거목인 넷플릭스와 가장 근접한 수준의 영향력과 사용자 공신력을 보유하고 있다(국내 기준). 지난 2016년 1월에 공식 런칭되어 현재까지 약 5만 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사하게 단편 영화, 국내외 연작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시사교양 등 다양한 분야, 장르의 콘텐츠가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왓챠플레이에는 국내외 인기 드라마가 많다, 출처: IT동아

왓챠플레이의 강점은 '사용자 평점'이다. 그 유명한 '네이버 영화' 평점을 넘어서는 평가 데이터로 인식되며, 영화애호가들은 왓챠의 평점을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하기도 한다. 그만큼 왓챠플레이는 사용자의 실제 관람 평가를 꼼꼼하게 기록, 분석해 이를 토대로 추천 영화를 제안한다.

왓챠플레이에서는 '평가'가 중요하다, 출처: IT동아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드라마 등의 콘텐츠는 왓챠플레이가,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은 넷플릭스가 콘텐츠 우위가 있는 걸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두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여유가 있다면 그리 하는 게 가장 좋긴 하다. 참고로 영화나 드라마, 도서 등의 리뷰, 평가, 추천 정보를 담고 있는 '왓챠' 서비도 따로 제공한다.

왓챠플레이 역시 월 이용을 지불해야 하며, 현재 월 7,900원(부가세 포함)이다. 여기에 3개월 단위로 결제할 경우 약간의 할인이 적용돼, 3개월 20,900원(2,800원 할인), 6개월 39,900원(7,500원 할인), 12개월 73,900원(20,900원 할인)이 부과된다. 참고로 현재는 첫 과금 전 2주 무료 이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후로 변경될 수 있다.

결제는 신용카드 결제나 휴대폰 소액 결제를 지원한다. 휴대폰 소액 결제는 PC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처리할 수 있다. 왓챠플레이 역시 언제든 자유롭게 유료 이용을 해지할 수 있다.

왓챠플레이 역시 계정 하나로 총 5대의 기기까지 동시 시청할 수 있고, 시청 기기는 설정 페이지에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애플 맥 포함) 등에서는 왓챠플레이 앱이나 웹브라우저로 시청하면 되고, TV로 보려면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왓챠플레이를 기본 지원하는 스마트TV나 셋탑박스(구글 플레이스토어 지원 셋탑박스 포함)를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왓챠플레이 시청, 출처: IT동아

홈페이지나 앱의 기본 구성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등과 거의 비슷하고, 따로 사용법을 습득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간결하다. 회원가입 때 설정했던 영화 선호도(평점)에 따라 시청 취향 등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우선으로 보여 준다. 이후로는 시청한 콘텐츠, 평가한 콘텐츠를 토대로 추천된다.

이들 콘텐츠 중에서 원하는 걸 선택해 바로 시청하면 된다. 왓챠플레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한번 접해보길 권한다. 한국 업체라 그런가 왓챠플레이는 역시 국내 드라마/예능 등의 주요 콘텐츠가 좀더 강점이 있는 듯하다.

왓챠플레이의 킬러 콘텐츠 '왕좌의 게임', 출처: IT동아

콘텐츠 재생이 시작되면 화면에서 볼륨, 자막, 화면 크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화질 관련 설정은 따로 없고, 인터넷 속도에 맞춰 화질을 자동 조정한다. 참고로, 왓챠플레이는 현재 4K UHD 화질 재생은 지원하지 않는다. (화질은 '설정' 페이지의 재생 항목에서 '최대화질' 또는 '저화질'로 설정할 수 있다.)

콘텐츠 시청이 끝나면 해당 콘텐츠에 대한 평가를 남길 수 있고, 이 데이터는 사용자의 이후 시청 취향을 분석하는데 활용된다. 콘텐츠 평가는 다른 사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시청하려 할 때 참고할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

당연히 모든 콘텐츠를 몇 번을 시청하든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고, 그 어떤 광고/홍보도 포함되지 않는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과 달리, 왓챠플레이에는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분류는 없지만, 왓챠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상당히 많다.

왓챠플레이 재생 기본 화면, 출처: IT동아

콘텐츠 다운로드 후 시청, 오프닝 영상 건너뛰기, 기기별 이어보기 등 다른 OTT가 제공하는 주요 편의기능은 대부분 지원된다. 스마트폰 앱으로 시청할 경우 화면 터치로 화면 밝기나 음량도 조절할 수 있다. 시청 중에 홈 버튼을 누르면 작은 재생 창으로 바뀌며 콘텐츠 재생을 이어간다(안드로이드폰 기준). 단 작은 창의 크기는 변경할 수 없다.

시청 중 홈 버튼을 누르면 작은 창으로 재생을 이어간다, 출처: IT동아

다만 청소년 관람불가 콘텐츠를 제한하는 기능은 따로 없으니, 자녀와 함께 이용하는 경우 관리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앱의 '설정' 메뉴에는 '키즈 모드 진입' 기능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아이들이 보는 유아용 콘텐츠만 보인다. 키즈 모드에서는 아이들을 고려해 애니메이션 등이 한국어 더빙판으로 재생된다(더빙/자막 변경 불가). 키즈 모드를 종료하려면 사전 설정한 별도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모드' 콘텐츠, 출처: IT동아

앞서 말한 대로, 국내 콘텐츠나 상영 영화 등을 더 많이 본다면 왓챠플레이도 넷플릭스 못지 않은(어쩌면 그보다 나은) 서비스다. 넷플릭스는 독특하고 기획력 있고 기발한 내용의 콘텐츠(그래서 대부분의 한국인 정서에는 그리 맞지 않을 콘텐츠)가 특징이라면, 왓챠플레이는 이용자 남녀노소 취향 불문, 대부분이 즐기며 시청할 수 있는 대중적 콘텐츠가 강점이라 할 만하다.

즉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를 두고 '어느 것이 더 좋고 덜 좋다'를 명확히 구분하긴 어려울 것이고, 콘텐츠 선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하다. 두 서비스 모두 언제든 이용을 해지할 수 있으니, 몇 개월 동안 번갈아 이용해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결정하는 게 좋겠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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