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교수 5년간 연구부정 332건 적발…논문표절 가장 많아

뉴시스

입력 2019-04-29 10:59 수정 2019-04-29 11: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2018년도 대학 연구윤리 실태조사' 보고서
연구부정 신고 활성화되며 작년 부정행위 급증
정직, 해임, 파면 등 중징계 12.6% 그쳐



최근 5년간 논문 표절과 부당 저자 표시, 위·변조, 중복 게재 등 대학 교수의 연구 부정행위가 332건 적발됐다. 특히 연구 부정 신고가 활성화되며 지난해 부정행위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국내 4년제 대학 176개교를 대상으로 ‘2018년도 대학 연구윤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전국 대학에서 332건의 연구부정 행위 판정이 이뤄졌다. 부정행위는 2014년 31건에서 2016년 92건, 지난해 110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최근 연구 부정에 대한 신고가 활성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논문 표절이 36.7%(12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 저자 표시 86건(25.9%), 중복게재 47건, 변조 17건, 위조 12건 순으로 나타났다.

5년간 처분이 이뤄진 335개 사건 중에 정직(9%)과 해임(2.4%), 파면(1.2%) 등 중징계 처분은 12.6%에 그쳤다. 감봉(9%)과 견책(4.5%) 등 경징계는 13.5%였다. 이 밖에 주의(11.3%), 경고(11.9%), 비용회수(9.9%) 논문철회(5.4%), 학위 취소(6.9%) 조치가 취해졌으며, 21.2%는 조치가 없었다.

최근 연구 부정행위가 논란이 되며 예방 활동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학의 97.7%가 연구윤리 규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윤리위원회 설치 비율은 93%였다. 연구 윤리 전담부서 설치 비율은 2014년 68%에서 지난해 90%로 늘었다. 표절 예방 검색 프로그램의 보급 비율은 2014년 36.4%에서 지난해 76.7%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과제를 수행 중인 대학 교원 2186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연구윤리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명(2.3%)이 연구 부정행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중복 게재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표절(20건), 부당 저자 표시(17건), 데이터 조작(10건), 논문 대필(4건), 제보 방해(4건)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