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증권·보험 해외점포 모두 흑자 ‘쾌거’…“동남亞 효과”

뉴스1

입력 2019-04-28 14:40 수정 2019-04-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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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점포 순익 1조원 넘겨…베트남 116% 성장
자본 확충한 증권, 156%↑…보험사 8년 만에 흑자


© News1 DB

지난해 국내 은행·증권·보험사 해외지점이 모두 흑자를 내는 쾌거를 이뤘다. 은행 해외점포는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넘겼고 보험사 해외점포는 8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중국 지역을 빼고 모든 지역에서 순이익을 거뒀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증권·보험사 해외 점포는 총 11억2950만달러(약 1조309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8억5790만달러)보다 31.6%(2억716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은행 해외점포 순익, 사상 첫 1조원 돌파…베트남 116% 성장

현지법인·지점·사무소 등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189곳의 지난해 순이익(9억8300만달러)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전년(8억400만달러)보다 22.2%(1억7900만달러) 증가했다.

대손비용이 4400만달러 증가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2억8600만달러, 8000만달러씩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홍콩(1억7500만달러), 중국(1억5400만달러), 베트남(1억3200만달러) 순으로 아시아 3개국에서 1억달러 이상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 지역에서 당기순이익(1억3200만달러)은 전년(6100만달러)보다 116%나 늘었다. 지역별 순이익 순위도 2017년 6위에서 3위에 껑충 뛰었다.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966억원으로 전년(470억원)의 2배로 증가했다.

◇자본 확충한 증권사, 156%↑…보험사 8년 만에 흑자

지난해 증권사 13곳은 47개 현지 법인에서 순익 1억2280만달러를 냈다. 전년 대비 155.7%(7480만달러) 급증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업무 범위를 넓히고 IB(투자은행) 사업을 활성화하면서 수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증권사 해외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47억3000만달러로 전년 말 대비 81.9% 증가했다. 해외진출 증권회사 자기자본(37조7000억원)의 14%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홍콩·베트남 등 11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수익과 이자수익이 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홍콩(5760만 달러)을 비롯해 베트남(1830만 달러)·인도네시아(1770만 달러) 등이 순이익 상위 3개 지역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의 업무범위가 일반자문으로 제한되고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130만달러 적자를 냈다.

10개 보험사(생명보험 3개사, 손해보험 7개사) 30개 해외 점포는 지난해 237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년 2090만달러 적자에서 8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싱가포르·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해외점포가 8년 만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싱가포르 지역 순이익은(1670만달러) 전년 대비 1850만달러 늘었다. 중국(홍콩 포함)에선 1500만달러(전년대비 1370만달러↑), 베트남에선 80만달러(63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금감원은 “보험사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 등으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보험사 단독으로 지점이나 법인을 설립하기 보다는 현지 금융회사와의 합작·지분투자를 통해 진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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