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현대차 공장폐쇄 사드 영향”
이윤태 기자
입력 2019-04-26 03:00 수정 2019-04-26 11:14
판매부진 원인으로 사드 직접 언급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다음 달 베이징1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판매 부진 원인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을 꼽았다.
24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복수의 베이징현대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차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베이징 1공장이 다음 달 폐쇄될 것”이라며 “판매 부진의 원인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내 소비자들의 반감과 현대차의 자체 경쟁력 약화”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소위 ‘사드 보복’ 언급을 꺼리는 상황에서 관영매체가 한국 기업의 실적 부진과 사드 연관성을 언급한 점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부진이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니며 중국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년 만에 최초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올해 1분기 베이징현대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공장에 근무하는 1만 명의 직원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거나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제1공장을 포함해 중국에서 총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다음 달 베이징1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판매 부진 원인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을 꼽았다.
24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복수의 베이징현대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차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베이징 1공장이 다음 달 폐쇄될 것”이라며 “판매 부진의 원인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내 소비자들의 반감과 현대차의 자체 경쟁력 약화”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소위 ‘사드 보복’ 언급을 꺼리는 상황에서 관영매체가 한국 기업의 실적 부진과 사드 연관성을 언급한 점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부진이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니며 중국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년 만에 최초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올해 1분기 베이징현대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공장에 근무하는 1만 명의 직원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거나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제1공장을 포함해 중국에서 총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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