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상생 가능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24 15:33 수정 2019-04-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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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웅제약은 23일 삼성동 본사 지하1층에 발달장애인 고용과 직원복지 개선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는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베어마트 판매관리(POS)와 상품발주 등 운영시스템은 신세계그룹 이마트24 표준 솔루션을 활용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베어마트에는 발달장애인 12명과 발달장애 직무전문가 2명이 투입된다. 개점 준비를 위해 전문업체 베어베터를 통해 훈련을 거친 발달장애사원 6명이 대웅제약으로 이직했고 다음 달까지 6명이 추가 채용될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평 규모 매장 한 곳에서 장애인 10명 이상이 근무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장애사원들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하루 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효과적인 채용 방식에 대해 고민해왔으며 사내매점 운영 방식으로 장애인 고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장애인고용부담금 감소비용은 인건비와 시스템 사용료 등 사내매점 운영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일반 직원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사내매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복지 개선 효과를 창출했다.


이번 발달장애인 고용 사내매점 운영을 시작으로 대웅제약은 그룹 전체에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각 본부별로 장애인 적합 직무를 찾아 분석해 지난 15일 장애인 채용공고를 오픈했다. 모집부문은 연구와 마케팅, 경영지원 파트로 오는 28일까지 공식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접수가 이뤄진다. 17일과 19일에는 장애인 채용박람회에 인사팀과 현업부서가 직접 참가해 이력서를 접수 받고 면접도 진행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장애인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사내매점을 설립해 장애인을 정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와 직원복지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형 사내매점은 발달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의미가 깊다”며 “이마트24 역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베어마트처럼 사내매점과 카페 등은 발달장애인들이 직무전문가와 함께 팀으로 움직이면서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많다”며 “관심 있는 기업들로부터 연락이 오면 설립과 운영 방법을 공유해 사회적으로 장애인 채용이 확산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2019년까지 그룹 내 장애인 고용 비율을 정부가 정한 수준(상시근로자의 3.1%)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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