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6819억원 규모’ 우즈베키스탄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22 09:28 수정 2019-04-22 09:3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친환경 정유제품 생산을 위한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SK건설은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UNG)와 부하라(Bukhara)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6억 달러(약 6819억 원)다.

협약 체결식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회담의 사전행사 중 하나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시디코프 UNG회장, 술타노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 계약 진행을 공식 합의했다. 특히 SK건설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km 떨어진 부하라 지역에 위치한 하루 생산량 5만 배럴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정유공장 시설을 개선해 가솔린 및 디젤, 윤활기유 등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친환경 규격인 ‘유로V’을 충족하는 공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협의는 지난 2016년부터 이뤄졌으며 SK건설은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앞세워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 측은 단순 EPC(설계·조달·시공)가 아니라 발주처와 기술력을 공유해 프로젝트 전 과정을 수행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부터 SK건설은 우즈베키스탄 국영 설계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프로젝트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술력 공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은 UNG와 향후 장기적인 협업을 통한 전략적 협업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함께 사업모델 개발과 추가적인 사업기회 모색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UNG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임직원 12만 명 규모 국영석유가스공사다. 석유 및 가스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기업이다. 현재 정유공장(일산 총 15만배럴) 2곳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정유공장 증설 등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SK건설이 추진한 성공사례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