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스트레스 세포 변화 초 단위 관찰 성공…우울증 치료 단서

뉴스1

입력 2019-04-18 16:17 수정 2019-04-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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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하부 CRF 세포의 양방향성의 활성도와 인비보 칼슘이미징모식도(KAIST 제공)© 뉴스1

KAIST(총장 신성철)는 생명과학과 서성배 교수 연구팀이 스트레스 세포(CRF)의 변화를 초 단위로 관찰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정적 판단을 유도하는 외부 자극이 발생할 때 CRF 세포가 활성화하는 반면 긍정적인 외부 자극을 줄 때는 억제되는 현상을 초 단위로 측정한 것이다.

이는 동물의 본능적 감정 판단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결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단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RF가 활성화되면 동물의 부정적 감정이 커진다는 가설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약 30분 단위로만 측정할 수 있고, 쥐 등의 실험체를 부검해야만 호르몬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CRF 세포의 활성도가 스트레스성 자극, 특히 좋은 자극에 대해 초 단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뉴욕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생쥐 두뇌의 시상하부 영역의 CRF 세포의 활성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칼슘이미징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자극에 쥐를 노출해 세포의 반응을 관찰했다.

서 교수는 “우울증, 불안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질환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CRF 세포 활성도를 생쥐를 통해 실시간 측정함으로써 우울증 치료제의 빠른 효과를 시험하는 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신임교원 정착 연구비, KAIST 석박사 모험연구 사업, 포스코 청암재단 포스코 사이언스 펠로우십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4월호에 실렸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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