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속 현금 7만8000원… 3년새 33% 줄어

이건혁 기자

입력 2019-04-17 03:00 수정 2019-04-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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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살때 절반이상 “카드 사용”… 집에 둔 비상금은 평균 54만원

한국인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은 8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 절반 이상이 카드를 쓰는 반면 현금 사용 비율은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16일 ‘2018년 현금 사용 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5년에 처음 이뤄졌으며 전국 세대주 1100명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지갑이나 주머니에 갖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8000원이었다. 이는 2015년 11만6000원보다 3만8000원(33%) 줄어든 것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10만5000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어 40대(9만1000원), 60대 이상(6만7000원), 30대(6만7000원) 순이었다. 학생과 구직자 비중이 높은 20대는 5만4000원에 그쳤다.

가구당 월평균 현금 사용액은 64만 원이었다. 3년 전 81만 원보다 21% 줄었다. 이에 가계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32.1%에 그쳤다. 반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지출은 52%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현금(38.8%)이 카드(37.4%)를 약간 앞섰지만 3년 만에 현금 사용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현금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장소는 전통시장(40.2%)이었고 슈퍼마켓(24.4%), 편의점(10.3%)에서는 사용 비중이 낮았다.

집이나 사무실에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가구는 23.3%이며 이들은 평균 54만3000원을 갖고 있었다. 2015년에는 27.0%가 평균 69만3000원을 갖고 있었다고 답해 예비용 현금 규모도 3년 만에 약 2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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