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주식의혹 조사요청서 접수…금융위 “내용 보고 판단”

뉴스1

입력 2019-04-15 11:18 수정 2019-04-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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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오신환 “금융위, 철저한 진상규명 위해 조사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안내실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내부정보 주식거래 의혹 관련 조사요청서를 금융위원회 김진홍 자본시장조사단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9.4.15/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15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남편 오충진 변호사의 불법 내부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금융위는 조사 요청서 내용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김진홍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에게 ‘이미선 후보자 내부정보 주식거래 의혹 조사 요청서’를 전달했다.

오 사무총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가지 이 후보자와 관련한 주식거래 내용과 관련해서 오늘 금융위에 조사 요청을 하게 됐다”며 “금융위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조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 사무총장은 2018년 2월1일 이테크 건설의 2700억원 건설 수주 공시 직전 5차례에 걸친 이 후보자의 5000만원 상당 주식 매입, 34차례에 걸친 오 변호사의 6억5000만원 상당 주식 매입 의혹을 조사 요청서에 적시했다. 그는 “공시 이후에 41%정도 주가가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변호사는 10여년 간 판사로 근무하면서 1000여차례가 넘는 주식거래를 했다”며 “특허법원 판사로 있으면서는 아모레퍼시픽 관련해서 소송을 11차례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내부정보 등을 취득한 후에 주식을 매입하게 된 경위가 있는지 등을 조사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가 어떤 인사검증을 했는지 정말 당황스럽다”며 “청와대가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들의 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후보자가 즉각 사퇴하든지, 아니면 대통령께서 지명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관해서는 “야당이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경우 적격 의견을 내서 채택하려고 했으나, 집권여당이 이를 거부하고 의사일정을 보이콧했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앞으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느냐’, ‘조사 시한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요청서)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금융위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파악한 사실이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심리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뒤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다.

한편 지난 2017년 주식 투자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관련 의혹도 오 사무총장이 조사를 촉구, 금감원이 조사해 검찰로 사건이 이첩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 전 후보자를 기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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