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회장 빈소에 각계 조문 “열정적 리더… 국가 위한 헌신 기억할 것”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4-13 03:00 수정 2019-04-13 03:00
허창수 “나라 먼저 생각한 애국자”
문희상-황교안-김수현 등 조의, 정몽준-최태원-박용만도 찾아
조양호 회장 “가족들 협력하라” 유언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에는 화환과 부의금을 사양하기로 한 유족의 뜻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만 놓였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고개를 숙인 채 빈소를 지켰다.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이날 빈소에 나오지 않았다.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한 조 회장은 12일 오전 4시 50분경 대한항공 KE012편(A380)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함께 입국한 조 사장은 “마음이 참 무겁다”고 밝힌 뒤 “아버지께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이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허 회장은 추도사에서 “조 회장은 나라와 국민이 무엇보다 우선이셨던 애국자였다. 국가를 위해 끝까지 헌신하시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힘겨웠던 세상의 짐과 걱정 다 잊으시고 편하게 잠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문이 시작되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재계 인사로는 처음 빈소를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재계 큰 어르신이 또 한 분 떠나셔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에 관한 얘기를 여쭤보면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한국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 올림픽에도 큰 공을 세운 분인데, 최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조 회장과 함께 일했던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 조정위원장도 추도사를 통해 “조 회장이 뒤처진 올림픽 준비 과정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그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는 역사가 증명해줄 것”이라며 “전 세계가 열정적인 리더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이우현 OCI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조문했다.
문희상-황교안-김수현 등 조의, 정몽준-최태원-박용만도 찾아
조양호 회장 “가족들 협력하라” 유언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에는 화환과 부의금을 사양하기로 한 유족의 뜻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만 놓였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고개를 숙인 채 빈소를 지켰다.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이날 빈소에 나오지 않았다.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한 조 회장은 12일 오전 4시 50분경 대한항공 KE012편(A380)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함께 입국한 조 사장은 “마음이 참 무겁다”고 밝힌 뒤 “아버지께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이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허 회장은 추도사에서 “조 회장은 나라와 국민이 무엇보다 우선이셨던 애국자였다. 국가를 위해 끝까지 헌신하시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힘겨웠던 세상의 짐과 걱정 다 잊으시고 편하게 잠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문이 시작되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재계 인사로는 처음 빈소를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재계 큰 어르신이 또 한 분 떠나셔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에 관한 얘기를 여쭤보면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한국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 올림픽에도 큰 공을 세운 분인데, 최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조 회장과 함께 일했던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 조정위원장도 추도사를 통해 “조 회장이 뒤처진 올림픽 준비 과정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그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는 역사가 증명해줄 것”이라며 “전 세계가 열정적인 리더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이우현 OCI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조문했다.
한진그룹은 서울 서소문 사옥과 등촌동 사옥, 지방 대한항공 지점 등 국내 13곳과 미국 일본 중국 등 6개의 대한항공 지역본부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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