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벚꽃물결·키스로드…사랑 넘치는 캠퍼스의 봄

김재범 기자

입력 2019-04-11 05:45 수정 2019-04-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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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화사한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중앙대학교의 중앙마루 계단.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봄꽃 나들이’ 하기 좋은 대학 캠퍼스 톱5

중앙대 - 봄꽃 만개한 키스로드 낭만
경희대 - 캠퍼스 감싼 벚꽃물결 장관
서울여대 - 삼각숲 진달래 봄 알리고
건국대 - 일감호 둘레길 개나리 만발
연세대 - 연희관 목련 저리도 하얗네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꽃내음, 온화한 기온. 그냥 집에 있기에는 왠지 손해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무르익는 봄을 즐기고 싶다면 인근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자. 서울에는 봄 정취를 한껏 자아내는 명소들을 지니고 있는 대학 캠퍼스들이 있다. 마침 서울관광재단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는 봄꽃 나들이 명소 대학 캠퍼스 다섯 곳을 추천했다.


● 봄철 키스로드의 낭만, 중앙대학교

매년 이맘때면 청룡 연못부터 중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동산에 연분홍 벚꽃이 만개한다. 중앙대 학생들은 ‘키스로드’라고 부르는 낭만적인 봄꽃 명소다. 상도동 방향으로 있는 후문으로 나와 중앙대 부속유치원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으면 고구동산이 나타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봄에 노란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져 사랑받는 곳이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잔디 광장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 고풍스런 석조건물 영신관은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4번 출구 도보 약 10분)

교정 전역이 봄꽃으로 물들어 ‘경희랜드’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경희대 캠퍼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경희랜드’의 벚꽃 장관, 경희대학교

봄이 되면 벚꽃이 캠퍼스를 가득 메워 ‘경희랜드’로 불리는 곳이다. 교시탑 뒤로 난 세 갈래 길 중에 정면 길을 따라 본관 분수대로 가면 커다란 벚나무가 줄지어 선 장관과 만난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본관과 분수대 주변에 벚꽃이 핀 모습이 멋지다. 교시탑에서 왼쪽 미술대로 이어지는 길은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벚꽃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

캠퍼스 인근 회기역 파전 골목은 1970년대부터 학생들에게 사랑받던 명소로 두툼한 파전과 막걸리의 환상적인 조합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 1번 출구 도보 약 10분)

봄소식을 먼저 알려준다는 서울여자대학교 제1과학관.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봄에 맞이하는 숲길, 서울여자대학교

서울여대의 대표 명소 삼각숲은 사계절의 색감을 잘 나타내는 나무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서울여대의 봄은 삼각숲과 제1과학관에서 시작한다. 삼각숲의 분홍빛 진달래와 제1과학관 앞의 매화가 봄을 알린다. 4월부터는 학생누리관 앞 만주벌판에 벚꽃이 만개한다. 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구)화랑대역이 있다. 철길 따라 경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지금은 철도 공원으로 변신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1번 출구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202번, 1155번, 82A번 타고 5분)

개나리가 피어난 건국대 캠퍼스 일감호 산책로.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호수가 일품,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하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올리는 곳이 일감호다. 인공호수이지만 캠퍼스에 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규모가 크다. 이곳에 4월 초순부터 산책로 따라 벚꽃이 핀다. 호수 북동쪽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교가 있고, 북쪽으로는 등나무 그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청심대가 있다. 호수 안에는 백로와 왜가리가 있는 와우도라는 섬이 있다. 호수에서 새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이 일감호의 명물이다. (지하철 2호선 또는 7호선 건대입구역 2번 출구나 4번 출구, 도보 약 5분)

연세대 연희관 앞의 목련.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백양로부터 연희관 코스, 연세대학교

신촌 연세대 캠퍼스에서 봄을 느끼고 싶다면 먼저 첫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으로 간다. 한옥 건물과 어우러져 목련과 매화나무가 있는 뜰이 있다. 언더우드관 정원부터 연희관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봄날 연대 캠퍼스 투어의 백미다.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고풍스런 연희관은 인증샷 포인트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2번 또는 3번 출구 도보 약 10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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