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강도 콘크리트 강화제로 국내외 시장 장악

황효진 기자

입력 2019-04-10 03:00 수정 2019-04-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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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시앤티


1983년 설립된 ㈜실크로드시앤티는 콘크리트용 화학 혼화제, 터널 공사용 급결제, 시멘트 분쇄조제, 친환경 바닥재 분야의 국내 최대 제조회사다. 2011년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 육성을 위한 ‘World Class 300’ 프로젝트 기업에 선정되었고, 2016년에는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지난해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며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실크로드시앤티의 노하우가 집약된 콘크리트 혼화제는 100층 이상을 건축해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강화제로 건설 산업에서 필수적인 소재다. 갈수록 고층화되는 건물의 하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기둥을 얇게 하면서도 강도 높은 초고층 건축이 가능한 것은 화학 혼화제 때문이다. 국내 3개 공장과 베트남에 2개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와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 1998년 정부인정 기술연구소 설립 이후 인프라 확충과 함께 현재 20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연구소를 경기 용인에 건설 중이다.

실크로드시앤티는 인적 투자와 건물 같은 하드웨어 및 내부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해 국내 특허 33건, 해외 특허 10건, 신기술 1건을 보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실크로드시앤티가 2000년 초반부터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지난해 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컸다.

해외 각종 공사의 단기수출보험(포괄)을 통해 대금의 미회수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고, 신규 수입자를 발굴해 주며, 수출 증진을 위한 신시장 활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무역보험을 적극 활용한 게 주효했다.

특히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다양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는 실크로드시앤티는 지난해 기준으로 36개국 70개 수입자와 무역보험을 통해 47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몇 년 전에도 터키에서 300만 달러 수출 대금이 지급 불능 상태였을 때 무역보험공사의 도움으로 전액 회수할 수 있었다.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그만큼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실크로드시앤티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좀 더 큰 시장을 뚫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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