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사망자 빠르게 늘어… 위암 앞질러
김형민 기자
입력 2019-04-04 03:00 수정 2019-04-04 11:06
간암 32%>폐암 31%>위암 14%
조기 진단이 어려워 ‘조용한 암’으로 불리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3일 자사 보험가입자 정보를 토대로 발표한 ‘빅데이터로 본 암’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사망 원인 3위였던 폐암은 2017년 위암을 앞지르고 사망 원인 2위를 기록했다.
5대 암 가운데 사망률 1위인 간암 사망자 비중은 2000년 40%에서 2017년 32%로 줄었다. 반면 폐암 사망자 비중은 이 기간 21%에서 31%로 10%포인트 늘었다. 위암도 27%에서 14%로 줄었다. 반면 서구 식생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진 대장암과 췌장암 사망은 발생 빈도가 늘었다.
고령일수록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 남성 중 암 사망 원인이 폐암인 경우는 12%에 불과했지만, 50∼60대에는 23%, 70대 이상에서는 35.3%로 급증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50∼60대가 폐암으로 사망한 비중은 14.2%로, 자궁·난소암(14.5%), 유방암(14.3%)과 비슷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폐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일반 건강검진으로 포착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5대 암 가운데 사망률 1위인 간암 사망자 비중은 2000년 40%에서 2017년 32%로 줄었다. 반면 폐암 사망자 비중은 이 기간 21%에서 31%로 10%포인트 늘었다. 위암도 27%에서 14%로 줄었다. 반면 서구 식생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진 대장암과 췌장암 사망은 발생 빈도가 늘었다.
고령일수록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 남성 중 암 사망 원인이 폐암인 경우는 12%에 불과했지만, 50∼60대에는 23%, 70대 이상에서는 35.3%로 급증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50∼60대가 폐암으로 사망한 비중은 14.2%로, 자궁·난소암(14.5%), 유방암(14.3%)과 비슷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폐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일반 건강검진으로 포착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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