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인싸’들은 벌써 다녀간 SNS ‘좋아요’ 성지

김재범 기자

입력 2019-04-04 05:45 수정 2019-04-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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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단지 롯데호텔 동편에 있는 엉덩물 계곡에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엉덩물 계곡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새로운 유채꽃 명소로 떠오른 곳으로, 계곡 구간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봄꽃 구경을 할 수 있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제주 봄여행 ‘인생샷’ 명소들

독특한 분위기 카페 앤트러사이트
절경이 일품인 바굼지오름 엄지척
알록달록 무지개도로 이색샷 찰칵
중문 엉덩물계곡 숨은 유채꽃 명소


“SNS 인싸를 꿈꾼다면 이곳 인증샷은 필수.” 제주는 연중 사계절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인기여행지다. 최근에는 ‘효리네 민박’과 같은 TV 프로그램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같은 SNS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명소가 아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새로운 곳들이 주목받고 있다. 매력적인 자연경관부터 개성만점의 카페나 숨은 맛집까지 지역이나 종류도 다양하지만 모두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멋진 포토 포인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마침 27일부터 5월12일까지 진행하는 ‘2019년 봄 여행주간’을 앞두고 한국관광공사가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감성사진 명소들을 추천해 그곳들을 방문했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풍차와 해안선의 조화, 신창풍차해안도로

신창리는 제주서 가장 바람이 강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2004년부터 풍력발전소 단지가 조성됐다. 신창리에서 용수리까지 6km에 달하는 해안도로에서는 거대한 발전 풍차들이 바다에 줄지어 선 장관을 볼 수 있다. 일몰 때는 풍차와 붉은 낙조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옛 전분공장의 변신, 카페 앤트러사이트

최근 제주에서는 옛 창고나 폐공장을 활용한 카페나 가게가 붐이다. 한림읍의 카페 앤트러사이트도 이런 흐름 속에 요즘 입소문을 타는 명소다. 이곳은 과거 제분공장이던 건물을 카페로 꾸몄다. 내부 시설이나 구조를 손대지 않고 최대한 살려 기계 설비나 골조가 그대로 남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용오름 해안이 한눈에, 단산(바굼지오름)

산방산 서쪽 1km에 있다. 일명 바굼지 오름이라고 부른데 거대한 박쥐(바굼지,바구미)가 날개를 편 모습같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높이는 158m밖에 되지 않으나 정상을 앞둔 마지막 5분 코스가 제법 힘들다. 정상서 가쁜 숨을 고르면서 둘러보면 주변에 산방산과 송악산, 형제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물결처럼 굽이치는 절벽, 용머리 해안

단산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 용머리 해안은 사암층이 수 천만 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독특한 지형을 갖고 있다. 물결치듯 굽이치는 모습의 절벽이 해안을 따라 줄지어 있고, 곳곳에 펼쳐진 기암괴석이 하얀 파도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독특하고 수려한 경관 때문에 CF와 영화의 촬영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도두 무지개도로

다른 데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풍경을 선호하는 젊은 여행객의 취향에 맞춰 조성한 곳이다. 보통 검은색과 노란색으로 칠하는 해안도로 방호벽을 파스텔 톤의 무지개 색깔로 치장했다. 알록달록 화사한 방호벽들이 제주 바닷가와 어우러지는데, 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인기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유채꽃 계곡 장관, 중문단지 엉덩물계곡

서귀포시 중문단지 롯데호텔 동편에 있다. 다른 유채꽃 명소에 비해 아직 유명세가 덜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가시리 유채꽃, 녹산로와 조랑말체험공원

가시리는 서귀포시 표선면 중산간 지역의 마을이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녹산로는 봄에 유채꽃과 벚꽃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올랐다. 녹산로를 따라 차로 5분 정도 이동하면 언덕에 발전 풍차 13기와 넓은 유채꽃밭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유채꽃 플라자가 나온다. 인근에 조랑말 박물관과 승마체험 시설도 있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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