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초미세먼지 농도 ‘세계 최악’…중국보다 2배 높아
뉴시스
입력 2019-04-03 16:17 수정 2019-04-03 16:30
"대기오염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년 8개월 줄어들어"
"2017년 대기오염 연관 질병으로 490만명 사망"
"만성폐질환 사망의 41%는 대기오염이 원인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노출돼 사망한 사람이 2017년 한해동안에만 전 세계에서 29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사망자의 기대수명을 모두 합치면 무려 8300만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초미세먼지는 2017년 전 세계 사망의 5.2%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에서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85만2000명이 사망했고, 인도에서도 67만 30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인도는 2017년 초미세먼지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의 52%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 인구의 92%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 보다 나쁜 대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태는 미국 보스턴 소재 헬스이펙트재단(HEI)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 https://www.healtheffects.org)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대기상태(State of Global Air)2019’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는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남아시아 지역을 꼽고, 이 지역의 초미세먼지 노출이 중국보다 거의 2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의 초미세먼지 노출도가 선진국보다 4~5배나 높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에서 약 490만명이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연관질병으로 사망했다. 이는 말라리아와 교통사고, 흡연 사망률 보다 높은 것이다. 사망자의 기대수명을 모두 합치면 1억 4700만년이나 된다.
또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 기대수명이 1년 8개월 줄어든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는 방금 태어난 신생아 수명이 대기오염이 없는 곳에서 태어난 신생아 보다 평균 20개월 줄어들 수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아시아에서 태어난 어린이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해 오염없는 지역 어린이 보다 약 30개월이나 수명이 짧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어린이 경우 24개월이 짧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교통수단과 산업 시설에 의한 대기 오염 및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정 내 공기 오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동 아시아 지역에서 태어난 어린이 경우엔 수명이 23개월 가량 짧은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2017년에 각각 120만명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했고, 파키스탄에서는 12만 8000명, 인도네시아에서는 12만4000명이 사망했다. 그밖에 방글라데시(12만 3000명) 나이지리아 (11만4000명) 미국 (10만8000명) 러시아 (9만9000명) 브라질 (6만6000명), 필리핀( 6만4000명) 순이다.
대기오염은 전 세계 만성 폐질환 사망자의 41%, 2형 당뇨병 사망자의 20%, 폐암의 19%,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의 16%, 심장마비 사망의 11%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를 펴낸 ‘건강영향재단’의 로버트 오키피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수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로 충격적”이라면서 “정부들이 행동을 취하는 것 이외에 마술적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017년 대기오염 연관 질병으로 490만명 사망"
"만성폐질환 사망의 41%는 대기오염이 원인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노출돼 사망한 사람이 2017년 한해동안에만 전 세계에서 29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사망자의 기대수명을 모두 합치면 무려 8300만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초미세먼지는 2017년 전 세계 사망의 5.2%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에서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85만2000명이 사망했고, 인도에서도 67만 30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인도는 2017년 초미세먼지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의 52%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 인구의 92%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 보다 나쁜 대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태는 미국 보스턴 소재 헬스이펙트재단(HEI)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 https://www.healtheffects.org)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대기상태(State of Global Air)2019’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는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남아시아 지역을 꼽고, 이 지역의 초미세먼지 노출이 중국보다 거의 2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의 초미세먼지 노출도가 선진국보다 4~5배나 높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에서 약 490만명이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연관질병으로 사망했다. 이는 말라리아와 교통사고, 흡연 사망률 보다 높은 것이다. 사망자의 기대수명을 모두 합치면 1억 4700만년이나 된다.
또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 기대수명이 1년 8개월 줄어든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는 방금 태어난 신생아 수명이 대기오염이 없는 곳에서 태어난 신생아 보다 평균 20개월 줄어들 수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아시아에서 태어난 어린이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해 오염없는 지역 어린이 보다 약 30개월이나 수명이 짧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어린이 경우 24개월이 짧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교통수단과 산업 시설에 의한 대기 오염 및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정 내 공기 오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동 아시아 지역에서 태어난 어린이 경우엔 수명이 23개월 가량 짧은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2017년에 각각 120만명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했고, 파키스탄에서는 12만 8000명, 인도네시아에서는 12만4000명이 사망했다. 그밖에 방글라데시(12만 3000명) 나이지리아 (11만4000명) 미국 (10만8000명) 러시아 (9만9000명) 브라질 (6만6000명), 필리핀( 6만4000명) 순이다.
대기오염은 전 세계 만성 폐질환 사망자의 41%, 2형 당뇨병 사망자의 20%, 폐암의 19%,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의 16%, 심장마비 사망의 11%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를 펴낸 ‘건강영향재단’의 로버트 오키피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수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로 충격적”이라면서 “정부들이 행동을 취하는 것 이외에 마술적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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