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요리, 손질이 가장 어려워”
뉴시스
입력 2019-04-02 17:15 수정 2019-04-02 17:16
박정규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봄나물 요리에 대해 주부들은 손질이 번거롭다는 점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샘표는 2일 서울 충무로 샘표 우리맛공간에서 열린 ‘우리맛 워크숍’을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최근 30∼50대 주부 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봄나물 요리를 할 때 어려운 점으로 응답자의 79%가 ‘봄나물 손질이 번거롭고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맛내기가 어렵다’(60%), ‘요리법이 한정적이다’(40%), ‘봄나물에 대해 잘 모른다’(32%) 등을 꼽았다.
또 봄나물 요리에 대해 필요한 정보로는 ‘다양하고 새로운 레시피’(66%), ‘봄나물별 손질 및 보관법’(64%), ‘다양한 봄나물에 대한 정보’(40%) 등으로 응답했다.
샘표는 이날 워크숍을 통해 2년여에 걸쳐 진행한 봄나물에 대한 우리맛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봄나물 20종 중 냉이, 원추리, 달래, 쑥 등 지금 시기에 구할 수 있는 15종의 봄나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봄나물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재료 중 하나지만 그동안 체계적인 정보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는 봄나물에 숨겨진 향미 특징, 조리과학 원리를 적용한 손질 및 조리법, 우리맛 양념공식 등 봄나물을 맛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정보들이 포함됐다.
샘표는 또 연구결과를 활용한 색다른 봄나물 요리도 공개했다. 냉이를 볶으면 해산물의 향미가 증폭된다는 연구결과를 기초로 만든 ‘냉이 김밥’을 비롯 참나물의 허브 향미를 극대화한 ‘참나물 살사 소스’, 은달래의 비늘줄기(알뿌리) 부분을 불에 볶으면 땅콩처럼 고소한 향미가 난다는 점에서 착안한 ‘은달래 버터’, 두릅의 멍게향을 이용한 ‘두릅미역초회’ 등이 소개됐다.
워크숍을 진행한 샘표 우리맛 연구팀 최정윤 팀장은 “봄나물이 가진 향미의 특징과 조리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면 봄나물만으로도 우리 밥상이 다양해질 수 있다”면서 “이번 봄나물 연구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봄나물 요리가 어렵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쉽고 건강하고 맛있게 봄나물 요리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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