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19세기 베트남 유물 51점 한자리에
유원모 기자
입력 2019-04-01 03:00 수정 2019-04-01 03:00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전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층 아시아관 인도·동남아시아실 내 베트남 상설전을 확대 개편한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전’을 지난달 27일 시작했다. 베트남의 고대문화, 청동기, 도자기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기원전의 청동기부터 19세기 유물까지 51점이 공개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의 손꼽히는 유물인 ‘청동북’이다. 베트남 선사 문화를 대표하는 청동북은 높이와 폭이 1m가 넘는 것부터 작게는 사람 주먹만 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이번 전시에는 기원전 5세기∼기원전 1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 1m 정도의 청동북이 출품됐다. 박성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베트남의 청동기 문화는 우리나라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며 “이번 전시에는 청동북, 청동칼과 종, 귀고리 등 한반도 문화권과는 다른 다양한 유물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13세기 베트남의 통일 왕국이던 리 왕조 시기에만 나타난 보리수 잎 모양 기와도 놓치면 아쉽다. 리 왕조의 불교사원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장식성 강한 기와로, 큰 보리수나무 안에 용 두 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두 박물관은 이전에도 학술 교류와 공동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국립중앙박물관은 2014년 ‘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 강의 새벽’을 개최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베트남이 이룩한 독창적 문화와 함께 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동질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1월 1일까지. 무료.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국립중앙박물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전’에 출품된 기원전 5세기∼기원전 1세기 베트남 청동북(왼쪽 사진)과 청동 종(오른쪽 사진 뒤쪽), 청동칼.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최근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한 교류·협력을 진행 중인 베트남. 2000년 넘는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유물들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층 아시아관 인도·동남아시아실 내 베트남 상설전을 확대 개편한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전’을 지난달 27일 시작했다. 베트남의 고대문화, 청동기, 도자기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기원전의 청동기부터 19세기 유물까지 51점이 공개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의 손꼽히는 유물인 ‘청동북’이다. 베트남 선사 문화를 대표하는 청동북은 높이와 폭이 1m가 넘는 것부터 작게는 사람 주먹만 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이번 전시에는 기원전 5세기∼기원전 1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 1m 정도의 청동북이 출품됐다. 박성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베트남의 청동기 문화는 우리나라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며 “이번 전시에는 청동북, 청동칼과 종, 귀고리 등 한반도 문화권과는 다른 다양한 유물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13세기 베트남의 통일 왕국이던 리 왕조 시기에만 나타난 보리수 잎 모양 기와도 놓치면 아쉽다. 리 왕조의 불교사원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장식성 강한 기와로, 큰 보리수나무 안에 용 두 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두 박물관은 이전에도 학술 교류와 공동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국립중앙박물관은 2014년 ‘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 강의 새벽’을 개최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베트남이 이룩한 독창적 문화와 함께 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동질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1월 1일까지. 무료.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명품 ‘에루샤’ 국내 매출 4조 돌파… 사회기부는 18억 그쳐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
- 이건희, 19년전 ‘디자인 선언’한 밀라노… 삼성, 가전작품 전시회
- LH 작년 영업이익 98% 급감… 공공주택 사업까지 차질 우려
- 분식점부터 프렌치 호텔까지, 진화하는 팝업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