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선 자기표현도 실력”

최지선 기자

입력 2019-04-01 03:00 수정 2019-04-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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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인턴십 ‘네트워킹 데이’ 행사… 선배 기수들, 적응 노하우 전수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SW마에스트로연수센터에서 ICT인턴십 5기 연수생 10명이 선배 연수생과 만나는 ‘네트워킹 데이’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미트업’(meet up·격식 없는 간담회), ‘피칭데이’(사업설명회)…. 실리콘밸리에 있는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활용하세요. 실리콘밸리에서 사귄 친구들도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지난달 21일 SW마에스트로연수센터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주관으로 열린 ‘네트워킹 데이’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미국 출국을 앞둔 글로벌 과정 프로그램 참가자 10명과 이미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온 선배 기수의 만남이었다. 후배들은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는 법을 물었고, 선배들은 자신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했다.

4기 연수생 최은교 씨(25)는 자신의 경험담을 파워포인트(PPT)로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직장인 커뮤니티앱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에서 인턴십을 마친 그는 후배들에게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튀지 않고 신중한 것이 미덕이라면 미국에서는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실력이라고 말했다. 시키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고 그 부분을 어필한 덕분에 최 씨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직원 전환이 결정됐고, 현재 한국에서 미국 취업비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선배 기수들은 또 현지에서 진행되는 IITP 멘토링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박현욱 씨(25)는 가장 도움이 됐던 점이 멘토링 수업을 통해 미국식 이력서 작성 방법을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대기업에서 인턴을 했다는 게 중요하지만 미국에서는 어떤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인턴회사 매칭부터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인턴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도 늘었다. 1, 2기 때는 없었지만 3, 4기 연수생은 20명 중 14명이 인턴 계약을 최대 6개월 정도 연장했다. 석제범 IITP 원장은 “글로벌 감각을 키우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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