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10년에 명운 달렸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

김지현 기자

입력 2019-04-01 03:00 수정 2019-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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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10년이 ‘무한기업’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임해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올해 사업부문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신성장동력의 엔진이 될 인재 확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준법경영 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움직임은 사업부문별로 이미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글로벌 사업 성공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준공식 환영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가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양국 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큐셀은 총 8GW(지난해 말 기준)의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며, 셀 기준으로 세계 1위 규모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33.6%이고, 태양광 발전 비중도 6.1%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이러한 독일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 태양광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주요 태양광 선진 시장인 미국, 일본, 터키, 호주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신설한 태양광 모듈 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 한화큐셀은 최근 류현진 선수가 뛰고 있는 LA다저스와 태양광 분야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수요 1위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의 주택용 태양광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특허 기술인 퀀텀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독일, 호주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화큐셀 측은 “퀀텀 기술에 기반한 고효율 셀 생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이어왔다. 또 이번 특허 소송을 통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가지는 의미를 상기시키는 한편 태양광 업계에 건전한 연구 경쟁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태양광 산업과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태국에 약 300억 원 규모의 산업용 화약 및 뇌관 등의 화공품류를 수출하며 본격적인 중동 및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화약업체인 다하나사에는 화약을 기폭시키는 뇌관의 구성품인 원관 생산을 위한 원료와 부자재 공급 계약을 등을 통해 약 1600억 원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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