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과 ‘행복토크’ 100회 이상 열고, 신입사원과 적극 소통할 것”

김도형 기자

입력 2019-04-01 03:00 수정 2019-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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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행복 공동체 주도… 임원-신입사원과의 소통 자리 마련
‘4가지 행동원칙’ 세워 실천 제안



SK그룹은 올해 신년회를 통해 경제 환경이 어렵지만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함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회에서 “구성원이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다음 세대가 더 성장하고 행복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공동체로 우리가 어떻게 자랄 수 있는가의 문제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라며 “다음 세대의 행복을 더 키워가는 일을 하려면 SK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건강한 공동체의 척도가 사회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 나가는 4가지 행동원칙으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꿀 것 △평가 요소 중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 늘릴 것 △구성원의 개념을 확장할 것 △작은 실천 방법들을 만들어 나갈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행복창출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글로벌 성과 창출 등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 회장이 솔선수범해서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구성원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복토크’를 올해 100회 이상 한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각 관계사를 돌며 임원부터 신입사원까지 폭넓게 소통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본인 스스로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추진해 달라”며 행복 공동체를 만드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그룹 경영진은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글로벌 현장을 누비고 있다. 최 회장은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 모빌리티 관련 공동 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SK㈜는 지난해 7월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앰팩(AMPAC Fine Chemicals) 인수를 결정했다. SK바이오텍은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해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뇌전증 신약은 지난달 유럽 32개국에 5억 달러(565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해 △글로벌 성장 △기술(Technology)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Initiative)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CES 2019 참여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섰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과 비용 절감에 대한 역량 강화를 통해 성능,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업체들과 그랜드 파트너링(Grand Partnering)을 체결해 석유·윤활유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화학 사업은 중국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5세대(5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5G 서비스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수도권과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디어 사업은 옥수수와 푹을 통합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사와 손잡고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보안 사업은 지난해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를 통합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고 올해 가정과 주차장 등에 신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업계 선두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2013년 이후 연구개발비에만 꾸준히 1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2017년에는 2조5000억 원,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고품질, 고사양의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D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복합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낸드플래시 솔루션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한 결과 지난해 매출 4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0조8000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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