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합작” 삼천리 골프단, 2019년 출정식 마쳐
고봉준 기자
입력 2019-03-29 13:30 수정 2019-03-29 13:33
삼천리 골프단이 2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2019년 출정식을 열었다. 사진제공 | 삼천리
지난해 4승을 합작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끈 삼천리 골프단이 2019년 출정식을 마쳤다. 올해 역시 쾌조의 레이스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삼천리 골프단을 이끄는 지유진 감독(40)을 비롯해 홍란(33), 김해림(30), 조윤지(28), 박채윤(25), 이수진3(23)은 2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2019년 출정식을 마쳤다. KLPGA 투어 휴식기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올 시즌 각자의 포부를 밝히며 희망찬 새 시즌을 노래했다.
‘맏언니’ 홍란은 “미국 하와이에서 동계훈련을 잘 마쳤다. 항상 발목을 잡았던 체력 문제를 보강했다. 지난해 초반 우승을 차지한 뒤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 그래서 올겨울에는 ‘지난해처럼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 이후 올해 KLPGA 투어로 복귀한 김해림은 “황금알 4개를 품고 싶은 김해림입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연패를 이룬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 4연패를 이루겠다는 각오가 담겨있었다. 김해림은 “조금 쉽게 생각하고 일본 무대로 갔는데 그렇지 않았다. 잘 치는 선수들이 너무 많더라. 한일전하면 한국이 잘 이겨서 방심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하지 못했다. 지금 다시 가면 지난해보다는 잘 할 수 있을 듯한데 그래도 한국이 좋더라”며 복귀 배경을 밝혔다.
올해 KLPGA 투어로 데뷔하는 이수진은 “항상 이맘때 시드 순위전을 치렀는데 오늘은 이 자리에 앉아있다. 성적이 안 나올 때마다 ‘이제 그만해야하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1부투어로 올라온 만큼 더 최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신인왕 후보들이 너무나 쟁쟁하지만 삼천리 골프단의 첫 신인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지유진 감독은 “지난해 삼천리 골프단이 4승을 합작했다. 올해 역시 그에 못지않게 3승 이상을 해내고 싶다. 또한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힘찬 출정식을 마친 삼천리 골프단 선수들은 다음달 4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통해 국내 레이스를 재개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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