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상의 이사장 “1년전만 해도 ‘전쟁난다…돌아오라’ 소리 들었다”

뉴스1

입력 2019-03-28 14:34 수정 2019-03-28 14:3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유창한 한국어로 “지금은 그런 소리 안 듣는다” 현장 웃음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한일간의 관계 우려…조치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2.7/뉴스1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초청대화에서 사회를 맡은 제프리 존슨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이사장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저의 미국 친척들, 친구들, 제가 자문하는 회사들 본사에서 ‘그 자리에서 금방 전쟁 날 것 같은데 빨리 돌아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제프리 존슨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드러냈다. 그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회장직을 맡았으며 2003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정부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제프리 존슨 이사장이 “대통령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그런 소리 듣고 있지 않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허리 숙여서 인사하자 문 대통령을 포함해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오늘 시간 굉장히 촉박하니까 ‘Short’(짧고)하고 ‘Sweet’하게(핵심적으로) ‘1minute’(1분)씩만 시간을 드리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은 “한국은 정말로 훌륭한 국가로 살기 좋고 사업하기도 좋다. 한국이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암참에서는 조만간 워싱턴에 가서 행사를 하는데 의회와 백악관 관계자 만나 한국에서 미국 기업들이 어떻게 성공하고 있는지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저희는 혁신이 필요하다. 경제 다이내믹,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비즈니스도 분명히 한국의 경제 전환에 있어서 역할이 많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유럽경제에 가장 중요한 중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투자환경을 활성화하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작년 한일 교역이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넘고 양국 교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업계 차원에서 보면 현재 한일간의 관계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에도 좋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여러 사업활동이 이런 문제로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다.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마 토모유키 이사장은 ‘미세먼지’를 한국어로 말하며 “저희는 관련 우려사항을 전달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가 한국을 매력적으로 투자처로 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정부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해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우건군 주한중국상의 회장은 “한중 간 교역 등에 대해서도 중국기업은 한국에서 잘하고 있다. 실물경제와 고용창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한중 간 교역 무역 투자 등에 있어서 훨씬 많은 노력을 하고 중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행사에 참석한 외국계 기업 대표들에게 한국경제 여성과 성과, 중점 경제정책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56명의 각국 외국인 투자 기업인, 9개 협회·단체(미국·EU·일본·중국·독일·프랑스·영국·캐나다 주한상공회의소, 외국기업협회) 등 총 65명의 외부 참석자와 정부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