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서 ‘소비자 지향’ 브랜드 1위…LG전자 ‘7위’

뉴스1

입력 2019-03-26 07:07 수정 2019-03-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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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위서 8계단 상승
애플·구글 등 글로벌기업 제쳐…현대차 69위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지난 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현지 파트너·미디어를 비롯해 인도 전역의 갤럭시 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3억명의 세계 2위 ‘인구 대국’ 인도에서 가장 소비자 지향적인(CONSUMER-FOCUSED) 브랜드 1위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쟁업체인 애플, 구글, 소니를 비롯해 현지 최대 기업인 타타와 릴라이언스 등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시장조사업체 ‘TRA리서치’가 발표한 ‘2019년 소비자 중심 500대 브랜드(2019 MOST CONSUMER-FOCUSED BRANDS)’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9위에 그쳤던 삼성전자는 1년만에 순위를 8계단 끌어올리며 ‘최우수 소비자 지향’ 브랜드로 선정된 것이다. TRA리서치는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전자는 그들의 태도와 인식을 완전히 소비자 중심에 둠으로써 인도 시장을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조사업체 TRA리서치가 발표한 ‘2019년 가장 소비자 지향적인 500대 브랜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자료=TRA리서치) © 뉴스1
TRA리서치는 자체 개발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구매 의사, 매력도 등을 조사해 순위를 매긴다. 기업들이 단순히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요를 더욱 잘 이해하고 나아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단 분석이다.

실제 인도는 13억명 규모의 세계 2위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 평균 7%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핵심 시장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더딘 상황에서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인도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인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하는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 캠페인도 현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삼성전자의 경영 철학이 담긴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공단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양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현장에 동행하기도 했다.

최근 이 부회장이 3개월간 두차례나 인도를 방문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인도 최대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딸 결혼식이 열린 지난해 12월과 이달 9일 장남 결혼식에 각각 하객으로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1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세대 이동통신과 5G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타타 모터스(2위), 릴라이언스 지오(18위), 마힌드라 은행(35위) 등 현지 대기업들을 모두 제쳤다. 아울러 Δ애플(3위) Δ구글(16위) Δ소니(19위) Δ마이크로소프트(23위) 등 글로벌 주요 경쟁사들도 모두 앞질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23위)보다 순위를 16계단 앞당긴 7위에 올라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6위에서 순위가 40계단 이상 떨어지며 69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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