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잘못된 도시환경의 결과” 인공강우 민간 선도기업의 일침

김민식 기자

입력 2019-03-25 03:00 수정 2019-03-2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대표

“미세먼지 원인을 정치적 사안으로 해석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방기석 ㈜지비엠아이엔씨 대표가 작심 발언했다. 그는 국내 도시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식과 시스템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 대표는 기상·경영학 박사학위를 가진 기상분야 전문가다. 1993년 지비엠아이엔씨를 설립해 국내 산업환경제어 분야와 날씨앱 153웨더 민간예보사업, 기상관측장비 및 기상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방 대표는 한국기상학회 산업이사와 한국기상진흥원 특수장비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기상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한국기상산업발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대기환경 문제만이 아닌 도시환경 디자인 문제까지 연결됩니다. 우리 선조들이 궁 안에 연못과 숲을 만든 것은 공기정화 측면까지도 고려했던 것이죠. 우리에게도 그런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방 대표는 “미세먼지를 붙들 수 있는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산림녹지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면서 “녹지공간과 그린벨트 보전이 우선적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방 대표는 “화력발전·열병합·지하철·터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문제라면 굴뚝이나 배기구에 스프링클러를 다는 것도 아이디어이고 한강 다리 밑에 분수대를 설치해 풍향과 풍속을 파악해 차량이동이 없는 강쪽으로 분수를 하면 서울 도심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기상환경·관측·공학시스템 전문가로 구성한 인공강우 민간 기상조절 연구센터를 개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세종대왕이 측우기를 개발한 것과 같이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측장비 만큼은 정확한 관리를 통해 농수산 분야와 국민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비엠아이엔씨는 대기환경 기상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산업용 온습도 시스템 신기술을 개발하고 실내 환경 공기정화 시스템을 보급한 기술기업이다. 특히 인공강우 기상조절을 기상청 과제로 수주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엔 인공강우 실험사례 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방 대표는 “인공강우 분야에서는 미국 러시아·중국 등 해외에서 우수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예산과 실험조건을 확보하면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하면 가뭄대책은 물론이고 미세먼지와 교통사고, 질병 발생을 줄이고 항만·항공·도시환경을 개선해 쾌적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