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바뀐 신형 쏘나타 연간 판매 목표 7만대…화려한 시절 되찾을까

뉴스1

입력 2019-03-21 13:46 수정 2019-03-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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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단골 10만대클럽 ‘국민차’ 명성…7세대부터 내리막
차세대 엔진·플랫폼 및 첨단사양 중무장…세단 시장 선봉장 기대감↑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신형 8세대 쏘나타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잡았다. 쏘나타가 2000년 이후 13번이나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의 내수 신장을 이끈 ‘국민차’였다는 점에서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인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세단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형 쏘나타는 신규 엔진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층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현대차의 내수 판매 확대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Sonata) 발표회에서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 쏘나타가 등장하고 있다. © News1
실제 시장 분위기는 좋다.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신형 쏘나타의 사전계약은 5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최근까지 1만2323대에 달한다. 기존 쏘나타의 평균 한 달 평균 판매 대수 5487대보다 2배가량 많은 실적을 단 5일 만에 이뤄낸 것으로 현대차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형 쏘나타 출시 행사에서 “올해 쏘나타 목표 판매 대수를 7만 대로 정했다”며 “위축된 세단 시장 부활을 이끌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계약 현황은 지난 5년간 국산 중형세단의 수요가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신형 쏘나타 내부. (현대차 제공)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 그랜저·싼타페와는 달리 1년 앞서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 것 역시 쏘나타의 판매 회복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추락하는 쏘나타 브랜드의 명성을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때 국내에서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판매 1위 차종이었던 쏘나타는 2015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급기야 지난해는 전성기 시절 판매량의 반 토막(6만5846대)이 나면서 베스트셀링 7위까지 떨어졌다. 쏘나타 판매량이 7만대를 밑돈 것은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6만2528대)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위기는 7세대 모델(LF쏘나타)부터 시작됐다. 2014년 3월 출시된 LF쏘나타는 출시 초기 ‘10만대 클럽’ 명맥을 이어갔으나 2016년 8만2203대, 2017년 8만2703대, 2018년 6만5846대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달라진 여가환경 등에 따라 국내 승용차 시장 트렌드가 SUV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중형 세단 수요는 2014년 20만6753대에서 지난해 16만5905대로 감소했다. 이 기간 SUV 수요는 12만5190대에서 20만8587대로 급증했다. 또한 동급의 수입 중형 세단을 찾는 수요가 늘며 쏘나타는 쓴맛을 봐야 했다.

내수에서의 성공 여부는 현대차의 수출과 부진한 해외 판매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광국 본부장은 “신형 쏘나타는 실용적이지만 약간의 보수적인 패밀리 세단에서, 고객의 삶까지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새롭게 포지셔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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