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창립 35주년…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동아일보

입력 2019-03-21 03:00 수정 2019-03-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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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잠실체육관서 기념예배 국내외 성도 2만여명 참석

신천지예수교회 창립 35주년을 축하하는 성도들. 신천지 울산교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 14일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내외 성도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5주년 기념예배를 가졌다. 이만희 총회장은 “35주년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하나님 역사를 해 왔다. 산에서 들에서 예배 드리면서도 오직 이 성경 말씀을 전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길을 걸어왔다”며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진 찬바람은 불어 왔지만, 꿋꿋이 달마다 12가지 열매를 맺어 왔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4년 창립된 신천지예수교회는 현재 전 세계 20여만 명의 성도가 12지파를 구성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신약성경(요한계시록)이 이루어진 복음을 전하자”며 시작한 신천지예수교회는 ‘말씀 중심’의 신앙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소개와 핵심 교리

신천지예수교회의 정식 교회명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으로, 이는 성경에 기록된 이름과 의미에서 유래한다. ‘신천지’는 이사야서, 베드로서, 요한계시록 등에 기록된 ‘새 하늘 새 땅’을 말한다. 새 하늘은 새 교회를, 새 땅은 새 성도를 의미하는 등 ‘하늘’과 ‘땅’이 갖는 성경적 의미를 그대로 담아낸 것이란 설명이다.

‘예수교’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으며 신천지예수교회의 교주는 예수님이란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증거장막성전’은 요한계시록 15장 5절 말씀에 기록된, 신약의 예언이 이뤄지는 때 나타나기로 약속된 성전을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하나님이 이루신 신약의 성취를 보고 듣고 이를 증거하는 교회임을 나타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1984년 창립돼 1986년 부산, 광주, 대전 등 대도시에 지교회를 설립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1990년에는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설립해 ‘값없이’ 전하라고 한 성경 말씀에 따라 무료로 복음전파에 매진하고 있다. 1995년 성경상의 하나님 나라 조직체계와 같은 12지파 체계를 갖춘 신천지예수교회는 1993년 아시아 중국 선교를 시작으로 해외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에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을 설립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전국 10개 도시에서 말씀대성회를 연 것을 비롯해 2012년 해외에서도 말씀대성회를 개최하는 등 말씀을 전하기 위한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기성교단 교리와 신천지예수교회 교리를 비교하는 교리 비교 영상 200선을 제작·공개해 기성 교계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말씀공부는 신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시온기독교선교센터와 교회 등에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을 육하원칙에 따라 가르치고 있다. 예배 설교 자체가 성경 교육이며 그 가르침의 핵심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새 언약을 깨달아 지키자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오늘날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신약이 이루어지는 때이며 신약의 예언과 이루어진 실상까지 낱낱이 제시하고 직접 대조해 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 신천지예수교회의 설명이다.


교회 생활

모든 성도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통해 성경 전권을 배우고 최종 수료시험에 합격한 후 교회에 입교할 수 있다. 매일 2∼3시간씩 6개월 이상 진행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교육과정을 통해 성경 지식은 물론이고 신앙인으로서의 소양을 배우게 되며 입교 후에도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다양한 말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소외계층인 홀몸어르신, 소년소녀 가장, 주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정서 지지를 위해 실버 프로그램, 도시락 봉사, 장학금 지원, 의료봉사, 6·25 참전용사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그린 캠페인, 벽화 봉사, 장애우 돌봄, 농어촌 일손 돕기, 재난재해 복구, 헌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양지, 남경원 객원기자

▼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 “부패한 종교세상, 새롭게 거듭나는 데 앞장설 것” ▼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창립 35주년을 맞아 이만희 총회장을 만나 그 의미와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7일 인터뷰를 가진 이 총회장은 시종일관 성경의 중요성과 성경대로 이뤄진 신천지예수교회의 실체를 강조했다.



―창립 35주년을 맞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신앙을 소개하자면….

신천지의 정식 교명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다. 많은 사람이 교회 이름을 자신들의 생각대로 짓지만, 성경에는 약속된 (교회) 명칭이 있다. ‘새 하늘 새 땅’, 요약하면 ‘신천지’다. 신천지라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성경은 처음 하늘 처음 땅이 없어지고 새 하늘 새 땅이 도래한다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다. 예수교는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뜻이며, 증거장막성전은 오늘날(계시록) 이루어진 것을 증거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신천지예수교회는 명칭부터 성경에 약속된 명칭을 쓰며 모든 것을 하늘의 지시대로 하는 곳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알아야 뜻대로 할 수 있으니까. 신천지예수교회는 하늘과 통하고 성경책을 통달하기에 성경을 가르친다. 또 성도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시험을 본다. 아주 엄격하게.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저는 성도들에게 항상 걸어다니는 성경이 되라고 한다. 옛것(구약)과 새것(신약)을 곳간에서 내어오는 주인처럼. 이것이 정신(영)적 양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할아버지가 태어나기 전에 ‘빛’이라는 이름을 지어뒀다가 그 이름을 부른 것이 지금 제 이름이다(일만 만·萬, 빛날 희·熙). 할아버지가 태몽을 꿨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빛이 내려와서 어머니께 비췄는데, 이것이 태몽이구나 생각해서 이름을 지은 것이다.

6·25전쟁이 일어나 최전방 전투병으로 갔다. 수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저는 살아남았다. 죽은 사람에게 미안할 정도로. 전쟁이 끝나고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지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를 따라 기도를 했다. 누가 전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신앙을 접했다.

그리고 항시 작은 별을 보았는데 어느 날 밤에는 아주 큰 별이 나타났다. 3일간 큰 별을 보다 그 별의 인도로 천인(天人)을 만나게 됐다. 그리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하나님께 충효를 다하기로 맹세했다. 그리고 어떤 목사를 만나 교회를 다니게 됐고, 서울까지 갔다. 그런데 제가 다니던 교회가 너무 부패해서 다시 시골로 내려가 새마을운동을 했다.

그때 두 번째 천인을 만나게 됐다.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돈도 조금 벌고 집도 짓고 살 만했는데 천인의 지시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다시 서울로 갔다. 두 번째 서울에 왔을 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시를 포기할 수 없었다. 말로 다 해도 믿기 어려운 일이다.

산으로 들로 다니며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만나고 3년간 기도를 하며 예배를 드렸다. 그렇게 하나둘씩 모였는데 사람들이 급속도로 많아지게 됐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 하는 것,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다. 소가 코뚜레에 이끌려 가는 것처럼. 하지만 점점 현실을 알게 됐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신앙세계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 성경책은 공연한 것이 아니다. 집을 짓기 위해선 설계가 필요한 것처럼 성경은 이루어질 것의 설계도다. 하지만 이 세상 목자들이 모르고 있다. 답답하다.

성경은 예언과 성취로 육하원칙에 입각해 기록되어 있다. 6000년 역사 속에서 예언과 이루어진 것이 있다. 몇백 년 전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약속하신 것을 사람을 통해 알려오고 어느 시점에서 그 약속을 이루는 것인데, 사람들은 이런 것이 성경에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

결론을 이야기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의 종교세계를 끝내신다. 부패한 종교세계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나라와 민족을 창조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이들을 통해 만국을 소성하고 영원히 함께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 없다면 왜 고생하고 욕먹으며 일하겠는가. 성경을 이야기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남경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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