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 세끼 먹으면 나트륨 기준치 절반↑…제품마다 함량도 제각각

뉴스1

입력 2019-03-19 12:13 수정 2019-03-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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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시중 포장배추김치 15종 영양성분 조사
제조일자별로 나트륨 함량 다른 제품도…영양표시는 2개뿐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포장김치를 구매하고 있다. © News1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포장 배추김치를 하루 3끼 먹으면 1일 기준치의 절반 수준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하는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1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mg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2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제품마다 제각각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 결과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가 467.33mg로 가장 낮았고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가 691.95mg으로 가장 높았다. 두 제품간 나트륨 함량은 1.5배 차이였다.

15개 제품 중 100g당 나트륨 함량이 600mg을 초과하는 제품은 총 6개(624.44mg~691.95mg)였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1.2~34.6% 수준이다.

이들 제품을 1끼당 50g씩 3끼 먹는다고 가정하면 김치만으로 하루 영향성분 기준치의 35~51.9%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끼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치의 31.2~34.6%에 달했다.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 등 5개 제품은 제조일자별로 나트륨 함량이 다르기도 했다.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 제품은 제조일자별로 100g당 나트륨 함량이 45.6%(379.77mg~552.98mg)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가집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도 제조일자별로 나트륨 함량이 42.2%의 격차를 보였다.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 뉴스1
15개 제품 중에서 영양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한울포기김치’와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2개뿐이었다. 김치류는 영양표시 대상 품목에 들어가있지 않아 업체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류 함량은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가 0.62mg로 가장 낮았고, 강순의명가 포기김치가 1.58mg로 가장 높았다.

식중독균과 중금속 검사에서는 15개 제품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포장김치를 2끼만 먹더라도 하루 기준치의 30%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사를 할 때 김치만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치는 영양표시 대상 품목에 빠져있어 나트륨 등 함량 확인 비교가 어렵다”며 “김치류도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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