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강아지 싫다며?"..강아지 싫다던 아빠의 흔한 애정표현

노트펫

입력 2019-03-18 16:09 수정 2019-03-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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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강아지 싫다던 아빠의 특별한 애정표현이 공개돼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갱얼쥐 싫다매 아빠..애 좀 놔줘"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강아지를 품에 꼬옥 안은 아빠의 모습이 담겼다.

세상 소중하다는 듯 정말이지 온몸으로 강아지를 안은 아빠는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강아지를 향한 넘치는 애정을 격한 스킨십으로 표현한 아빠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아 세상 귀여운 케미", "아빠들 강아지 싫다는 거 다 거짓말!막상 데리고 오면 자식보다 애지중지", "마음으로 안고 계신 아버님 너무 보기좋아요"라며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강아지 '윌리'의 누나 혜인 씨는 "윌리는 3개월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외부접촉이 가능할 때까지 외삼촌 댁에서 지내고 있다"며 "해당 사진은 외삼촌 댁에 방문했을 때 아빠가 윌리를 껴안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 때문에 상심이 크셔서 이젠 강아지에게 정을 주지 않겠다 하셨던 아빠가 윌리를 꼭 안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윌리가 혜인 씨네 가족들에게 오게 된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고.

윌리가 오기 전 혜인 씨네 외할아버지댁에는 '찰리'라는 리트리버가 살고 있었다. 찰리 덕분에 안 그래도 화목했던 혜인 씨네 가족들을 더욱더 돈독한 사이가 됐다는데.

혜인 씨는 "찰리를 키우면서 친척들이 매주 외가댁에 모여 함께 저녁도 먹고 시간을 보내곤 했다"며 "찰리 덕분에 가족들간의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찰리는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다. 갑작스런 찰리의 죽음에 혜인 씨뿐 아니라 가족들은 모두 큰 상실감과 슬픔에 빠지고 말았다.

평소 예뻐하던 찰리의 죽음에 혜인 씨의 아빠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으셨다고.

혜인 씨는 "아빠가 강아지를 좋아하시지만 정을 준 뒤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그 후폭풍이 너무 커 멀리하시는 경향이 있으시다"며 "특히 찰리를 직접 보내주시고는 상심이 크셨는지 더욱더 '강아지는 키우지 않아야겠다, 정을 주지 않아야겠다'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슬픔에 빠져있던 가족들은 고심 끝에 다시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고, 찰리와 똑 닮은 외모의 윌리를 가족으로 들였다.

찰리를 잃고 슬퍼하던 가족들은 선물처럼 와준 윌리 덕분에 다시 행복한 웃음을 되찾게 됐다.

혜인 씨는 "찰리랑 많이 닮아서인지 윌리가 입양오자마자 가족들 모두 윌리를 예뻐했다"며 "댕댕이들이 사람의 마음을 여는 매력이 있어서 그런지 강아지에게 정을 주지 않겠다던 아빠가 윌리가 너무 예뻐 순간 꼭 껴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찰리를 보내고 난 뒤 반려동물에 대한 소중함을 더 많이 느꼈다"는 혜인 씨.

"반려동물로 인해 각박한 세상 속에서 가족들끼리 돈독해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제 윌리 덕분에 가족들이 다시 모여 서로 얼굴도 마주하고 저녁도 하게 돼 참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윌리는 이제 곧 마당 있는 외할아버지댁으로 가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지낼 예정인데, 찰리에게 못 해준 거 윌리한테 해주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강아지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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